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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 전관석 기자 / 총괄 김병기 김미선
사진 취재 - 남소연 유성호 기자
동영상 취재 - 김윤상 문경미 기자 / 총괄 이종호
편집 - 김영균 조명신 기자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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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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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4일 새벽 0시 10분]

13일 촛불대행진에 참석간 '금요 시위대'는 바쁘다. KBS 본관 앞에서의 약식집회를 마치자 사회자가 다시 제안했다.

"한나라당으로 가서 우리 목소리를 전하는 게 어떻습니까?"

'와~~'하는 함성이 이어진다. 일부 시위대는 '어휴..또?'라고 정색하는 듯 하면서도 다른 시위대와 함께 일어나 대열에 합류한다

시위대는 여의도공원을 따라 걷다가 국회 방향으로 꺽은 다음 국회 앞까지 행진한 뒤 다시 서강대교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한나라당사 골목으로 틀었다. 시위대 선두는 현재 '호텔M ' 앞에서 선무방송을 하고 있으며 그 100m 앞은 전경버스로 완전히 봉쇄된 상태다.

시위대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부르고 있다.

[7신 : 13일 밤 11시 50분]

KBS에 도착한 1만개의 촛불... "언론 장악 웬말이냐"

37차 촛불대행진은 공영방송 사수 걷기 대행진으로 이어졌다.

지칠만도 했다. 세종로 사거리에서 버스로 10여 정거장을 와야 하는 거리. 지하철역만도 일곱개를 지나쳐왔다. 서대문고가를 넘고 긴 한강 다리도 하나 건너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걷고 또 걸었다. 아이도 걷고 중학생도 걷고 고등학생도 걷고 아줌마도 넥타이맨 아저씨도 할머니도 걸었다. 슬리퍼도 걷고 하이힐도 걷고 조리도 걷고 효도신발도 걸었다.

시민들은 걷다가 힘들면 잠시 앉아 쉬며 다리를 주물렀다. 그러다가 다시 걸었다. 애오개역이나 공덕역 등에서 지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귀가길에 올랐지만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 길거리에 서있던 시민들이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세종로 사거리에서 출발했을때보다 대열이 오히려 더 늘었다.

마포대교를 넘으면서 구호는 '국민방송 지켜내자', '공영방송 사수하자'로 바뀌었다. 시위대는 KBS 정문에 도착해 그 장소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100여 명의 '공영방송 사수' 촛불과 합쳐졌다.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촛불들은 큰 함성으로 세종로 시위대를 반겼다.

"방송을 장악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면서 동시에 우익 단체들의 난동을 지켜볼 수 없어 이 곳에 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중동과 함께 KBS MBC 등 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국민들이 공영방송을 지킬 것이다"는 말이 스피커를 타고 나오고 있으며 '최시중은 물러나라', '언론장악 웬말이냐' 등의 구호가 울리고 있다.

KBS 본관앞에서 언론장악 규탄집회가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KBS 전 노조위원장인 현상윤 PD가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잘나지도 못한 KBS, 아직도 밥그릇 챙기면서 월급 꼬박꼬박 받아가는 KBS를 지켜주기 위해 오신 촛불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곳은 MB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는 하나의 전장이다. 이명박 정권은 구시대적인 방법으로 KBS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KBS를 손아귀에 넣고 다시 한번 구시대의 공작을 꾸미고 있다. 절망적이었는데 촛불을 보고 다시 희망이 생겼다. 이 시대 진정한 국민을 위해 KBS가 역할할 때까지 지켜봐달라. 진정 당당한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6신 : 13일 밤 10시10분]

"창피한 찌라시" "동아일보 폐간하라"
KBS로 행진하는 '촛불 파도'..."이명박은 물러가라"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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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든 시위대가 서대문 고가도로를 오르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촛불이 파도처럼 넘실댔다. 뒤쪽의 시위대는 그 장관을 바라보면서 탄성을 질렀다.

중앙선을 넘어 7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하는 시위대가 충정로 역 근처에 다다르자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동아일보 사옥을 발견한 것이다. 시위대는 동아일보 간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촛불을 세웠다. 그리고 구호를 외쳤다.

"불꺼라" "동아일보 폐간하라" "창피한 찌라시"

시위대는 아현정보산업고등학교 앞을 지나 마포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간혹 전철역에서 가족단위의 참가자들이 촛불을 끄고 귀가하는 모습도 목격되지만 도로에 있던 시민들이 새롭게 결합해 전체적으로 본 대오는 1만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참가자들도 다양하다. 어린이와 손잡고 걷는 엄마, 아빠. 그리고 넥타이 부대, 그 뒤를 여중고생들이 따르고 있다. 이들은 끊임없이 구호를 외쳤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5신 : 13일 밤 9시 10분]

"조중동은 더러운 말로 촛불을 모욕하지 말라"
KBS로 향한 '촛불 행렬'... "공영방송을 구하자"

"지금 여의도에서 우익 단체들이 촛불 네티즌들을 폭행하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진을 마치고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함께 여의도로 가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서울광장을 메운 2만개의 촛불은 급작스럽게 행진 방향을 변경했다. 당초 시청광장-소공로-을지로입구-광화문으로 행진하려 했으나, MBC와 KBS 방송국 앞에서 고엽제전우회 회원 등 우익단체 관계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것이다. 청와대를 향했던 촛불이 이번에는 '공영방송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맨 선두에서는 무대차가 앞장서고 있고, 2만여개의 촛불은 바다를 이뤄 여의도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앞에는 평소와는 달리 전경차 앞쪽에 정복을 입은 경찰관을 배치했다.

행진에 앞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은 작심한 듯 마이크를 잡았다. 비장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오늘 아침 조중동 등 보수언론들은 국민대책회의를 반미좌파 단체로 매도하고 어서 촛불을 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언론에게 다시 한번 경고한다. 국민의 주권을 수호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이 촛불의 배후를 더러운 말들로 모욕하고 기만하지 말라.

조중동에게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 국민을 선동하려 해도 국민은 그들의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 이 촛불의 대열을 다시 한 번 모욕한다면 이 정부와 조중동을 한 묶음으로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겠다."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과 시민들이 13일 저녁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서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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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3일 저녁 7시 40분]

1만개의 촛불... 효순-미선 6년째 되는 날

바로 옆 청계천에서는 낮부터 촛불을 끄라고 아우성이지만 시청 앞에는 이를 무시하듯 1만개의 촛불이 모였다. '전면재협상 이명박 정부 심판 촛불대행진'이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로 시작했다. 37번째 촛불대행진이다. 오늘은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이 미 장갑차에 압사당한지 6년째 되는 날이어서 촛불의 의미가 더하다. 장애인을 위한 수화 전문가도 무대에서 수고해 주고 있다.

무대 오른쪽에 마련된 두 여중생의 추모천막에는 국화를 든 참가자들의 참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늘도 많은 논객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우선 '국민 지지 1호 파업'이라는 칭호를 얻은 화물연대 관계자가 올라왔다.

"1달여 전에 여러분들 앞에서 미친소를 절대 운송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다행히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 네티즌과 시민들의 과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 미친소 문제 간단하다. 재협상 하면 된다. 기름값 문제 간단하다. 고통 분담하면 된다. 그러나 화물연대 노동자들만 고통 전담하고 있다. 수천 억의 이득을 보고 있는 정유사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이제 노동자들은 학익진을 펼치려고 한다. 하나의 날개는 촛불항쟁 또 하나의 날개는 노동자대투쟁이다."

한 대학생은 "어제 100분 토론에서 촛불이 불법이라는 말을 하던데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철저한 법치주의자들이다"고 소리쳐 큰 박수를 받았다.

현장에는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과 깃발을 든 대학생 등 많은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사람들은 '광야에서'를 부르고 있으며 1만개의 촛불과 손팻말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

[3신 : 13일 저녁 8시 40분]

서울광장에 찾아온 효순-미선 추모 '촛불'

어둠이 깔리면서 촛불과 함께 효순이 미선이 추모행사가 시작됐다.

사회자가 "조중동과 보수세력은 13일 촛불대행진이 일부 진보세력만의 행사인양 얘기하면서 배후 운운하고 변질되고 불순해 지고 있다고 한다"면서 "우리 자존심을 짓밟은 이명박 대통령과 버시바우 대사가 우리의 배후 아니냐. 이 주장을 하는 게 반미라면, 그 반미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사회자는 "6년전 숨져간 고 신효순 심미선 양을 추모하면서 추모노래를 부르자"고 제안했다. '아침이슬'이 조용히 불려졌다. 노래 중간 '효순아 보고싶다', '미선아 보고싶다' 함성이 시청에 메아리쳤다.

추모사를 위해 2002년 광화문 할아버지로 유명해졌던 이관복 할아버지가 무대에 섰다.

"언제까지 우리가 미군에 이렇게 죽어가야 합니까. 더이상 우리가 미군에 의해 죽어가서는 안됩니다. 우리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말 한마디 않고 그냥 지나갔지요. 근데 이제는 홀딱 벗고 다 미국에게 내다 바치고 있어요. 효선이 미순이 생각만 하면 참 치가 떨립니다. 대한민국의 대기적이 일어나고 있어요. 강대국이 더이상 대한민국을 함부로 주무를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이런 기사가 나오고 있어요. 이명박한테만 재협상하라고 하지 말고 저 미국에게 '너희 고기 안 받아'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청소년을 대표해 고3 심정아 양이 직접 쓴 추모편지를 들고 나왔다.

"효순이 미선이 효순이 언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 3 학생 심정아입니다. 미친 소와 미친 교육을 반대하는 10대 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언니들의 억울한 죽음 소식을 들었을때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이어서 구체적인 것을 잘 몰랐어요. 언니들의 참혹한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고 놀랐던 기억이 아련히 떠올라요. 나중에 그 끔찍했던 장면이 미군에 의한 잔인한 살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그 살인을 저질렀던 미군이 무죄 판결났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어느덧 2008년 저는 고3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고3이었는데 미친 소 미친 교육에 반대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더 잘 알게 됐어요. 원래 제 목소리는 이렇지 않았어요. 병원에 갔더니 성대결절이라면서 노래방 다녀왔냐고 해요. 시위 다녀서 그렇다고 얘기했어요. 이렇게 모든 국민들의 외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저렇게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는지 이해가 안가요.

민주주의는 대체로 다수결 원칙에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무기력하게 재협상도 못하는 것이 언니들을 죽이고 무죄판결 내린 미국과 무관하지 않겠지요. 우리나라는 훌륭한 하나의 독립국가인데 지금은 미국의 식민지 국가 같아요. 6년전에 언니들이 억울하게 눈감을 수 밖에 없었던 현실, 우리가 바꿔볼게요. 언니들이 살아있었으면 우리와 함께 촛불을 들고 있었겠죠. 아쉽고 슬퍼요. 내일 언니들을 만나러 양주에 가기로 했어요. 늘 옆에 계셔 주셔요.

2008년 6월13일 대한민국 고등학생 심정아 드림

심양의 추모사가 끝나자 사회자가 "당시 구호를 다시 외쳐보겠다"며 외쳤다.

'살인미군 처벌하라' '한미 소파 개정하라'

 한 시민이 13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한 시민이 13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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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학생이 13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한 여학생이 13일 오후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6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겸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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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3일 저녁 6시 50분]

또다시 달아오르는 서울광장... 1000여명 운집

'전면 재협상 실시! 이명박 정부 심판! 37차 촛불문화제'를 1시간여 앞둔 시청광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평온하던 광장이 오후 6시가 넘자 갑자기 분주해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컵에 구멍을 내고 양초를 꼽아 '촛불 세트'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고 각 천막에서 울려퍼지는 스피커 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나눔문화 등의 단체에서는 '국민은 위로 MB는 아래로' '쇼 중단 냉큼 재협상' '짓밟힌 자존심 국민이 지키자'등의 내용이 적혀있는 손팻말을 나눠주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무대는 시청광장 프레지던트 호텔 쪽에 마련됐으며 지금은 전국노점상연합 회원들이 이 무대를 잠시 빌려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참석자들의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5시 40분만 해도 한산하던 시청광장이 어느새 참석자들로 메워지고 있다. 1000여명의 사람들이 광장 곳곳에 흩어져 있다. 현장에 일찍 도착한 일부 참석자들은 고 이병렬씨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이 보낸 화환이 눈에 띄나 한나라당이나 청와대에서 보낸 화환은 보이지 않는다.

청계광장에 모여있는 우익단체 회원 몇 명이 간헐적으로 시청광장 근처를 오가고 있으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길, 김재윤 등 통합민주당 한미쇠고기재협상추진대책위 국회의원들은 시청광장 인도 한 켠에서 '쇠고기 재협상 실현과 가축전염병 개정 청원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의 서명 행렬이 꽤 길다.

한겨레, 진보신당 칼라TV 등 생중계팀이 중계를 준비중이며 KBS '취재파일 4321' 팀은 류승완 감독을 일일 리포터로 섭외해 시청 광장 주위를 취재하는 모습도 보인다.

더운 하루였지만 지금 시청광장은 적당히 바람이 불어 참석자들의 땀을 식혀 주고 있으며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은 상태다.

한편 시청 앞 서울광장에 고 신효순·심미선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돼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많은 여중고생들이 분향에 참여하고 있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분향소 옆에 "효순아, 미선아 너희가 백만 촛불로 되살아 났구나, 촛불의 외침에 미국은 답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효순아, 미선아 100만개의 촛불로 살아났구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늘 행사에 '효순이 미선이 추모'라는 말을 달지 않았다. '전면 재협상 미영박 정권 심판 37차 촛불대행진'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조심스럽기 때문일 테다. 추모 분위기도 잘 일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무대 오른쪽 옆쪽에 조용히 두 여중생 추모 천막이 차려졌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내건 '미군 장갑차에 의해 소중한 꿈을 짓밟힌 고 신효순 심미선선 양을 추모합니다'라는 작은 펼침막 아래 효순이와 미선이의 영정이 마련됐다.

국화 한 송이씩을 든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중생, 여고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영정을 찾은 두 여고생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한 여중생은 "오기 전에 일부러 국화를 사갖고 왔다"면서 "지금 내 나이에 안타깝게 압사당했지만 살아있었으면 대학생으로 나를 과외시키고 있을 지도 모를 좋은 나이였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은영(34)씨는 "너무 끔찍한 일이었는데 우리 나라가 보수적이어서 두 여중생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면서 "내일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반미 어쩌고 하면서 또 두 여중생을 팔아먹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영정이 마련된지 30여분이 지났지만 참배객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고 신효순, 심미선 5주기 추모 및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을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1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2002년 당시 투쟁에 참여했던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중·고·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6월 13일 저녁 서울 청계 광장에서 열린 고 신효순, 심미선 5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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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13일 오전 11시]

전국노점상대회·노동자대회 등 13일·14일 촛불집회 결합 예고

37번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13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지난 10일 촛불문화제 때 "오는 20일까지 정부가 전면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태도는 사실상 바뀌지 않았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2일 오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오지 않게 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내일 미국에 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 오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지혜롭다"며 협정문 수정은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결국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에 대해 "광우병 위험물질과 내장 수입금지 등 국민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월령 및 위험부위 배제와 검역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협정문의 전면개정이 국민들의 요구"라며 "정부가 또 한 번의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촛불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일과 14일에는 각각 효순·미선양 6주기 추모대회와 전주 코아백화점 앞에서 분신 사망한 고 이병렬씨 영결식 및 범국민 촛불 추모행사가 예정돼 있다.

효순·미선양 6주기를 맞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무건리주민대책위, 현장사진연구소, 경기북부연대, 문예포럼 등은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주시 사고현장 추모비 앞에서 행사를 열고 미2사단이 세운 추모비를 대신하는 새로운 추모비 건립계획을 발표한다.

이들은 추모대회 후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노점상총연합, 전국빈민연합, 빈곤사회연대 등도 이날 오후 1시 대학로에서 전국노점상대회를 한 후 오후 4시 30분부터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시청 앞 광장으로 거리 행진할 계획이다.

고 이병렬씨 영결식이 열리는 14일에는 민주노총이 '광우병 쇠고기 강요, 비정규법 개악추진 이명박 정권 규탄'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연 뒤,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청계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한 후 촛불문화제에 참가한다. 미디어다음의 유모차 부대도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여 행진한다.

한편,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예고돼 있다.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자유시민연대, 종교인연합회 등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 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을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역 광장 집회를 마친 후 시청 앞 광장까지 거리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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