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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검찰에 출두한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취재진들을 지나 검찰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책연구비 집행비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13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양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법률대리인 정교순 변호사와 최대우 학생처장과 함께 검찰에 출두, 담당검사인 특수부 이정섭 검사실로 곧바로 올라가 조사를 받고 있다.

양 총장은 검사실로 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충남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상기된 얼굴로 곧바로 검사실로 향했다.

함께 동행한 정 변호사는 "양 총장이 심한 우을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모님 마저 건강이 안 좋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책연구비 일부를 교수들로부터 돌려받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그 부분이 법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은 관행적으로 있어 왔던 일이고, 총장의 대외활동을 돕기 위해 판공비 형태의 자금이 필요한 것을 그들이 알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돕게 된 것"이라며 "인사청탁이나 뇌물성으로 돈을 받거나 한 일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대우 학생처장도 "양 총장은 본의 아니게 충남가족과 시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학교는 내일로 예정된 학무위원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논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양 총장을 상대로 교수들에게 지급됐던 정책연구비 6억2350만원(32건) 중 일부를 돌려받은 경위와 영어마을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직원 인사와 관련해서 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양 총장은 지난 11일 오전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논산 모 병원에 입원, 한 차례 출두를 연기했었다.

▲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검 특수부로 올가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침통한 표정으로 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태그:#양현수, #충남대, #검찰 출두, #대전지검, #정교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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