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 유로파리그 준결승 대진이 결정되었다.

추첨 결과 마르세유와 잘츠부르크, 그리고 아스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승 진출을 위해 싸운다. 아스날도 최근 리그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고 4강에도 무난히 진출하며 기세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아스날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대진이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도 아스날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아스날의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한 팀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팀을 꼽으라면 이견의 여지없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꼽을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0년대 레바뮌이라 불리는 현대 축구의 3강을 위협적으로 견제해온 강팀이며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항상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다. 현재 라리가에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객관적 전력상으로도 유로파리그 끝판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러모로 아스날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아스날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모든 것을 걸어야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16-17 시즌에는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며 챔스권 다툼을 했으나 이번 시즌은 상당히 큰 격차로 6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FA컵도 진작에 탈락했고 EFL컵도 결승에서 맨시티에 패배했다. 그렇기에 유로파 리그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더군다나 아스날은 유럽대항전에서 우승 경험이 없기에 올해가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동시에 벵거 감독에 대한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다. 벵거의 입장에서도 연임을 위해서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고, 사임을 한다고 해도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유로파리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아스날에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매를 일찍 맞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애초에 아틀레티코를 이기지 못한다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결국 언젠가는 만나야할 상대였다. 그리고 정말 만약에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면 찰스부르크나 마르세유 중 한 팀을 상대하게 되기에, 아스날 입장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

물론 아스날이 결승에 가지 못 한다면 의미 없는 가정이다. 게다가 아틀레티코의 리그 우승이 멀어지고, 코파 델 레이도 탈락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시메오네 감독이다. 객관적 전력상으로도 ATM의 우승을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아스날이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스날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준결승은 1차전이 4월 27일, 2차전이 5월 4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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