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출신 마커스 그론홀름

핀란드 출신 마커스 그론홀름 ⓒ 마커스 그론홀름 팬페이지

 

핀란드 출신 마커스 그론홀름이 세계랠리선수권(WRC)에 새 바람을 불어 넣는다.

 

지난 2000, 2002년 세계랠리선수권(WRC) 챔피언인 그론홀름은 오는 4월 5일 열리는 WRC 4라운드 포르투갈 랠리에 깜짝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2007년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포르투갈 랠리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WRC에 복귀할 뜻을 내비추는 여운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그론홀름은 영국 프로드라이브에서 제작한 스바루 임프레자 WRC 2008로 출전한다.

 

프로드라이브는 그론홀름에게 WRC 출전을 제의했다. 그론홀름은 노르웨이에서의 테스트 이후 포르투갈 랠리 출전을 결심했다. 그론홀름의 코드라이버로는 T. 라우티아니넨. 그론홀름의 단짝이었던 라우티아니넨은 그론홀름의 은퇴와 함께 역시 2007년을 끝으로 WRC를 떠난바 있다.

 

그의 출전소식은 WRC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올 WRC는 경영난으로 스바루와 스즈키가 불참한 데다 대회 5연패의 신기록을 달성한 세바스티앙 로브(프랑스, 시트로엥) 의 일방적인 독주로 재미가 반감되었다. 그렇다보니 점차 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특히 WRC계는 로브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어줄 라이벌을 기대하고 있다. 로브는 WRC 1, 2전인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랠리에서 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시즌 6연패의 시동을 걸었기 때문.

 

따라서 푸조 소속으로 두 차례의 타이틀을 거머쥔 로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그론홀름의 복귀 소식은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론홀름은 2007년 시즌에 로브와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4점차로 패한 후 WRC 풀타임 드라이버 생활을 접었다.

 

하지만 과거의 전례로 볼 때 그의 WRC 복귀를 난관할 수 없다. 그론홀름은 지난해 스토바트 포드팀의 출전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시즌 제10전 독일 랠리에서 중상을 입은 G. 갈리의 대타로 제11전 뉴질랜드 랠리에 나갈 수 있겠느냐는 의사 타진이었다. 포드팀 총감독 맬컴 윌슨은 그론홀름을 접촉했다. 하지만 그론홀름은 "이미 은퇴했다"며 "그 제의에 관심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무튼 위기를 맞고 있는 WRC는 현재의 난세를 풀어 줄 영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다. 현재는 그론홀름이 그 대안이라고 믿는 것이다. 랠리 황제 그론홀름의 선택이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3.02 11:42 ⓒ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지피코리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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