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33분 지네딘 지단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8년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0일 베를린에서 개최국 독일을 2-0으로 제친 이탈리아와 우승을 다투게됐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0년만에 또 다시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포르투갈은 오는 9일 슈트트가르트에서 독일과 3,4위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포르투갈을 3-1로 따돌린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완벽하게 공격을 지휘하며 골까지 터뜨린 지네딘 지단은 전성기 수준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이면서 프랑스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지단 맞춤형 전술'인 4-2-3-1포메이션으로 공격을 펼쳤다.

경기전부터 양팀 선수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고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와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라는 최고의 미드필더 맞대결로 열기를 더 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포르투갈. 전반 9분 마니시가 중거리슛을 시도하면서 포르투갈은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16강전 이후 프랑스의 전력은 대단했다.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프랑크 리베리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단의 창의적인 패스, 최전방 티에리 앙리의 뛰어난 개인기 그리고 마켈렐레와 비에라의 완벽한 수비능력에 힘입어 프랑스는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결국 전반 32분 티에리 앙리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만들어냈다. 말루다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 받은 앙리는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지역안으로 돌파해 들어가다 포르투갈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순간 주심은 휘슬을 불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33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지네딘 지단은 침착하게 포르투갈 골문 왼쪽으로 강하게 공을 차 넣었다.

실점 이후 포르투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현란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프랑스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에 들어서자 양 팀은 더욱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후반 3분 티에리 앙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슈팅한 것이 프로투갈의 히카르두 골키퍼 손에 맞고 뒤로 흘렀다. 뒤로 흐른 공은 회전을 하면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바로 이어 후반 8분 포르투갈이 반격을 시도했다. 파울레타가 프랑스 문전 근처 왼쪽에서 수비를 등지고 환상적인 터닝슛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맞추는데 그쳤다.

포르투갈은 거세게 프랑스 골문을 노렸지만 강력한 수비에 막히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약 30여 미터 거리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바르테즈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슈팅이 워낙 강해 바르테즈 골키퍼는 잡지 못하고 쳐냈는데 튀어나온 공을 달려 들어가던 피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포르투갈로서는 가장 아쉬운 득점기회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47분에는 페르난두 메이라가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슛을 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2006-07-06 06:50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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