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서울 홍익대 앞 한 클럽에서 <뮤지컬 헤드윅> 제작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조승우, 헤드윅 역 캐스팅
<뮤지컬 헤드윅> 제작발표회는 여느 뮤지컬의 제작발표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뮤지컬 헤드윅>은 이미 영화로, 그리고 트렌스젠더인 헤드윅 역을 조승우가 맡았다는 것으로 충분히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 대거 합류
이번 <헤드윅>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공연전문가,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연출/번역의 이지나씨를 비롯해 음악에 이준, 김민기씨 등이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지나, 이준씨를 비롯해, 헤드윅 특유의 의상과 헤어를 담당할 안현주, 채송아씨가 보입니다. 사랑스런 '여성 헤드윅'을 위해 헤드윅에는 네일 아트디자이너 서상미씨도 참여합니다.
4인 4색 헤드윅을 보여주겠다
헤드윅은 캐스팅은 모두 4명.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송용진, 조승우, 김다현, 오만석입니다. 조승우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입니다.
더블, 트리플까지는 대개 있지만, 네 명의 주인공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원래 <헤드윅>이라는 극 자체가 주인공 헤드윅 1인극에 가깝기 때문에 체력소모 등을 감안해 4명을 캐스팅했다는 것이 이지나씨의 설명입니다. 이지나씨는 "같은 역을 맡은 주인공들이지만, 네 개의 다른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며 "각기 배우들의 개성을 매우 뚜렷이 나타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츠학 역에는 백민정 이영미
헤드윅의 다른 중요한 인물인 이츠학은 백민정, 이영미가 맡았습니다. 이츠학은 헤드윅의 남편으로 헤드윅과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역을 맡습니다. 중성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므로 이영미는 현재 목소리 연습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헤드윅 마니아들도 함께 해
아울러 이 자리에는 헤드윅 마니아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영화 헤드윅을 보고 마니아가 되어 직접 공연까지 했을 정도로 헤드윅 마니아들의 헤드윅에 대한 열정은 매우 큽니다.
이날 한 '헤드헤즈'는 "헤드윅을 그저 보고 박수치는 공연이 아니라 함께 노래 부르고 함께 향유하는 공연문화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헤드윅> 공연은 다음달 12일 대학로 라이브 소극장에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