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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제 의원 지지자가 점심 식사 후 산책을 마치고 청사로 돌아오는 송광수 검찰총장을 향해 이인제 의원 소환조사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송 총장 뒷편으로 김종빈 대검차장, 문영호 기획부장, 유성수 감찰부장이 동행하고 있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6신: 17일 저녁 7시]

검찰, 이인제 의원 '숙박' 조사... 영장여부는 18일 결정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17일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숙박' 조사키로 결정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 의원이 여전히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조사에 협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며 "숙박조사를 한 후 영장청구 여부는 내일(18일) 중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강제구인한 이 의원을 상대로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제공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용처 등을 이날 저녁 늦게까지 조사하고 숙박시킨 뒤, 다음날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이 건네받은 불법 자금의 규모가 구속기준인 10억원에 미치지 않는 점에 따라 불구속 수사를 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의원이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5신: 17일 오후 4시]

이인제 의원 '묵비권' 행사... 지지자들 자리 옮겨 농성 계속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17일 이인제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 의원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수사를 하고 있는 류재만 중수2과장이 계속 설득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일체 말하지 않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02년 12월초 자신의 공보특보인 김윤수(구속)씨가 한나라당으로 '유리한 활동을 기대한다'는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았고, 이중 2억5000만원을 김씨로부터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귀가시키고 다음날 재소환할지 여부를 저녁 늦게 결정할 예정이며, 이 의원의 조사를 마친 후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대검 청사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이 의원 지지자 20여명은 오후 2시50분께 대검 지하1층 민원실쪽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문 수사기획관은 "이 의원에게 지지자들이 청사내에서 농성을 하는 것이 모양이 안좋고 그러니까 자진해서 퇴거를 하도록 메시지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 의원이 직접 지지자들에게 연락해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의 변호인측과 지지자들이 '이 의원은 검찰 수사에 응하면서 대검 정문으로 들어와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는 등 정정당당하게 들어가려고 했지만, 검찰이 의도적으로 이를 막았다'고 주장하면서 청사 1층을 검거한 것에 대해 어이없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검 관계자는 "이 의원의 경우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찰이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며 "출발하기 전에 기자회견도 했고 그에 앞서 몇 번이고 논산에서도 그렇고 할 말을 다 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또 그는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인데 굳이 도착해서 일일이 말하게 해야 하나"라면서 "본인 스스로 검찰에 나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 17일 낮 이인제 의원 지지자들이 안대희 중수부장을 만나겠다며 대검찰청 진입을 시도하던 중 대검 직원들과 공익요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4신 : 17일 오후 1시30분]

이 의원 지지자들 "존경하는 검찰총장님,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송광수 총장 "청사에서 조용히 하세요"... 불편한 심기 드러내


송광수 검찰총장은 17일 낮 12시45분께 김종빈 대검차장과 문영호 기획부장, 유성수 감찰부장과 함께 점심을 먹고 청사 주변 산책을 하고 1층 현관으로 청사로 들어가던 중에 이인제 의원 지지자들과 마주쳤다.

송 총장은 대검 청사 1층 로비 안과 현관 밖에 있는 20여명의 이 의원 지지자들을 피하지 않고 바로 현관 안으로 향했다. 결국 송 총장과 이 의원들 지지자와 맞닥뜨리는 묘한 풍경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의 지지자 중 한 명이 격앙된 어투로 송 총장에게 다가가 검찰이 이 의원의 소환에 항의했다.

송 총장은 "여러분들, 점심 먹고 오는 사람에게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라며 "오찬을 먹고 들어오는 사람에게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조용히 답변했다.

또 송 총장은 이런 장면을 찍고 있는 사진 기자들에게 "항의하는 사람과 오찬 먹고 산보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찍는데, 이러지 마십시오"라며 "사진을 찍고 할 사항입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송 총장은 이어 "사진 찍으러 와서 (점심먹고 들어가는 모습 말고 다른 장면을) 열심히 찍으시죠"라며 "대선자금 수사하는 동안 (검찰총장의 모습을) 찍으실 것이 있고 안찍으실 것이 있지 않습니까. 점심먹고 산보하다가 이렇게 찍는 것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송 총장은 이 의원 지지자들에게 "여러분들 청사에서 조용히 하세요"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고 현관 안으로 들어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때 이 의원의 지지자 한 명이 "존경하는 총장님, 부끄럽지 않으십까!"라고 외쳤다. 그러자 송 총장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로비에 앉아서 시위를 하고 있는 지지자들을 바라보면서 잠시 동안 불편한 표정을 보이고 8층 총장실로 향했다.

한편, 이 의원의 지지자들은 점심을 먹고 청사로 들어오는 검찰 직원들에게 "우리 이인제 의원을 내보내라"고 항의하면서 "검찰 직원여러분, 거기 뒷짐 지고 계신 분들 부끄럽지 않으십니까"라고 외쳤다. 이런 외침에 검찰 직원들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자, 지지자들 중 한 명은 "생긴 건 도둑놈처럼 생겨 가지고…"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변호인측 "검찰서 진술 거부할 것"

한편 이인제 의원의 변호인인 이승재 변호사 등 3명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 대검찰청 기자실로 찾아왔다.

이 변호사는 "이 의원은 유재만 중수2과장이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은 기존의 입장대로 검찰 조사에서 진술 거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어 "원래 이 의원은 정상적으로 정문을 통해 검찰 청사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수행하는 검찰 직원이 기자들을 따돌리려고 했는지 정문에서 차를 왼쪽으로 꺾어 지하주차장으로 해서 조사실로 갔다"며 "이 의원 본인은 사진 플래시를 받고 기자회견도 하고 정정당당하게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이인제 의원 지지자들이 대검청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 17일 낮 12시30분]

이인제 의원 소환... 이 의원 지지자들 대검 청사 로비에서 연좌농성


이인제 의원은 17일 낮 12시 15분께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검찰 수사관들에 이끌려 지하주차장에서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의원의 소환을 지켜보기 위해 대검청사 정문 앞에서 대기했던 20여명의 취재기자들은 이 의원의 출두 장면을 보지 못했다.

이어 이 의원의 지지자 20여명이 대검청사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 의원을 검찰이 바로 조사실로 데리고 들어간 것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또 "이인제를 살려내라" "정치검찰 각성하라" "당당하게 소환하지 왜 몰래 데리고 들어가냐" 등을 외쳤다.

대검청사 현관 앞 잔디밭에 있던 이들은 낮 12시25분경, "안대희는 나오라"고 외치며 청사 현관문을 밀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대검청사 경비원 및 공익근무요원 20여명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현관문을 밀고 대검청사 1층 중앙 로비로 들어섰고, 현재 엘리베이터 앞에 앉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 이인제 의원을 태운 차량이 들어간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이 의원 지지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17일 오전 11시30분]

이인제 의원 체포영장 집행


그 동안 검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맞서 항의농성을 벌여온 이인제 의원이 17일 오전 10시 40분 검찰에 강제구인 됐다.

이 의원은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논산시 관촉네거리 자신의 사무실에 도착한 수사관 7명과 함께 은색 누비라 차량에 타고 서울로 향했다.

이 의원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생각 없다"면서 "그 동안 얘기한대로 검찰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수사관들은 10시 35분 사무실에 도착했고 이 의원측은 별다른 저항 없이 영장 집행을 따랐다. 다만 이 의원이 탑승한 차량이 사무실을 출발하려고 하자 한 당직자가 잠시 차 앞을 막아섰으나 곧 이를 풀었다.

이날 이 의원의 영장 집행 과정을 위해 모인 취재진은 약 30명이었으며 시민 20여명이 구인과정을 지켜봤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사무실에 도착했고 곧바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변 상가를 돌면서 "그 동안 폐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상인들에게 건넸다. 이어 이발소에서 머리를 다듬은 뒤 10시 10분께 사무실로 올라갔다.

사무실에 도착한 이 의원은 기자들에게 "체포 영장을 확인할 테니 그 장면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당직자들에게는 "수사관들에게 저항 내지 불만의 표현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무실 안에서 이 의원은 수사관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시·도의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 이인제 의원이 검찰에 소환되기 전 사무실 주변상가에 들어 "그동안 폐 많이 끼쳤습니다"고 인사하고 있다.
ⓒ 윤형권
▲ 이인제 의원이 17일 오전 검찰에 소환되기 전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윤형권
▲ 검찰 수사관들이 17일 오전 이인제 의원 사무실에 들어서고 있다.
ⓒ 윤형권

[1신 : 17일 오전 10시 15분]

검찰, 17일 오전 이인제 의원 체포영장 집행


대검 중수부(안대희 부장)는 한나라당으로부터 '유리한 활동을 기대한다'는 명목으로 2억5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인제 자민련 의원을 17일 오전 강제구인에 나선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전 "오늘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이인제 의원의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며 "(이 의원이)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지구당 사무실에 나오면 (검찰 수사팀과) 같이 올라오기로 했고 서울에 오면 낮 12시에서 오후 1시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이 소환되면 지난 2002년 12월초 자신의 공보특보인 김윤수(구속)씨가 한나라당으로 5억원을 받았고, 이중 2억5000만원을 김씨로부터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의원의 조사를 마친 후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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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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