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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두려운 서울시민이 오세훈 서울시장님께

23.03.21 09:06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시민 이유환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억울한 일이 재현되지 않는 사회입니다. 

저는 올해 여름이 너무 두렵습니다. 2022년 중부권 폭우사태. 그 일은 정말 다시 일어나지 않는 일인지? 궁금합니다. 올해 여름은 그렇게 비가 와도 2023년은 괜찮은지 정말 궁금합니다. 

작년 여름 저의 동료는 2022년 중부권 폭우사태로 강남 쪽에 있던 집이 침수당했습니다. 그 당시의 심정은 참담했다고 합니다. 

서울 시장님에게 묻고 싶습니다. 올해 여름은 정말 괜찮은 것입니까? 

당시 사망자는 14명. 지금도 반지하 주택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시금 중단되었던 6곳에 대한 빗물 저류 배수 시설을 다시 건설하기로 결정하였고,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그럼 2023년은 그런 일이 안 일어나는 것입니까? 이번에 폭우가 쏟아지더라도, 문제없는 것입니까?

강남역 일대 침수사건은 2010~2012년, 2020년, 2022년 총 5차례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중간에 저 공백기는 운이 좋아서 생기지 않은 일입니까?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강남역 현장을 가서 보면 도로에는 물이 20cm 차있는데 밑에 관로는 물이 절반도 차 있지 않았다"며 "하수관로로 이어지는 뮬규몽(빗물받이)이 부족해 하수관으로 재대로 쏟아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물이 배수터널까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도로 배수시설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부분도 하고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 여름이 무섭습니다. 혹시나 사람이 또 죽을까 무섭습니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저 자신이 너무 무섭습니다. 그저 물을 수밖에 없는 저 자신이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많이 알지도 못합니다. 저는 방법을 모르기에 그저 물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2022년 반지하에 살던 사람들을 공포로 몰았던 폭우는 2027년까지 없는 것입니까? 정말 빗물 저류 배수 시설이 완공되면 더 이상 사람이 죽는 일 없는 것입니까?

저는 걱정이 많고 눈물이 많은 사람 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많이 걱정이 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할까 눈물이 납니다.

제 걱정이 그저 걱정이길 간절히 원하고 원합니다. 그저 걱정이라면, 정말 괜찮다면, 그 이유는 구체적으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