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새뜸] “무자비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보철거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기자회견

“공주보 담수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려고 매일 두세 번 이상 환경부 담당부서에 전화했습니다. 3개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해 환경부 민원실을 찾아갔습니다. 민원을 접수하면서 실무자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마침 환경부 장관이 세종보 재가동 점거 현장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입장을 전달하려고 갔었는데, 그 뒤 경찰에서 출석신고서가 날아왔습니다. 성명서를 전달하려고 한 것뿐인데... 무자비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27일 세종 남부경찰서 앞에서 열린 ‘윤석열 환경부’ 규탄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의 임도훈 간사가 한 말이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의 경찰 출두에 앞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장남들보전시민행동, 정의당 대전시당 등의 활동가들이 참석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박 처장은 환경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지난 11월 29일 세종보를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의 차량을 잠시 막아서서 성명서를 전달한 바 있다. 장관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고 환경부 직원이 대신 성명서를 수령한 뒤 현장 시찰을 마쳤다. 이와 관련,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당시 ‘미신고집회’로 인지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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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세종보 #한화진

ⓒ김병기 | 2023.1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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