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증언을 담은 회고록 출판 이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부 전 대변인은 출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군사기밀이 없다는 것은 방첩사도 군검찰도 알 것이기 때문에 당당히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부 전 대변인은 자서전에 담긴 한미 국방부 장관들의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내용에 대해 "책을 내기 전부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내용을 찾아 서부지법에 냈다"며 "제가 군사기밀을 유출해서 이런 고초를 겪을 만큼 바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부 전 대변인은 "15년을 군사 기밀을 다뤄왔고, 보안 점검을 해 왔다"며 "이건 천공 언급에 대한 일종의 괘씸죄로 보고 있다. 제발 80년대 군부 독재 시절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력의 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성호 | 2023.06.28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