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강제 구인, 국정원-진보당 충돌 아수라장

[현장음] "하지 말라고! 왜들 이래요? 나와요!"

오늘(4일) 오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실 앞.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선 국정원 직원 60여 명과 이를 막아선 당직자 20여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국회 체포동의안 통과 직후 법원에서 발부한 구인영장을 집행하려는 국정원 직원들과 '변호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당직자들이 충돌하면서 의원실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고, 이 과정에서 김재연 진보당 의원이 탈진한 듯 복도에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뭐해? 이거 사진 찍어!"

걸국 대치 50여 분만에 국정원의 강제 구인에 응한 이석기 의원은 김선동 진보당 의원, 변호인 등과 함께 의원실을 나섰고, 당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호송차량에 올랐습니다.

[현장음] "이석기! 이석기! 화이팅!"

이 의원의 호송 차량이 국회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도 통로를 확보하려는 경찰과 차량을 막으려는 당원들이 충돌했습니다.

[현장음] "국정원 해체! 민주 수호!"

국회에서 '내란 음모 혐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3시간 만에 전격 구인된 이석기 의원. 이 의원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 - 강신우 기자)

ⓒ박정호 | 2013.09.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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