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노력"

'뇌물공천 의혹' 책임론에 휩싸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깨끗한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동생인 지만씨를 비롯해 캠프 관계자와 친박 인사, 지지자 등 9천여 명이 참석한 '고 육영수씨 38주기 추도식'에서 정치를 개혁하고 깨끗한 정치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도 높은 쇄신으로 '뇌물공천 의혹'과 같은 비리 재발을 막겠다는 겁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 데 중심이 돼야 하는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보다 제도화해서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로 바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또한 박 의원은 소외된 사람들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자신의 꿈이 됐다며 어머니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도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어머니의 꿈이었고 이제 저의 꿈이 됐습니다... 앞으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믿어주시는 국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비리 저축은행 구명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됐던 지만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추도식에 불참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을 마친 박 전 위원장은 수천 명의 지지자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편, 박근혜 의원의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 회원 2천여 명은 추도식 이후 전국 정기모임을 갖고 대선 승리에 대한 결의를 모았습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 "여기서 만약에 '1219 그날의 승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합시다'하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차기 대통령은 박근혜 대표님이 돼야 된다 하면 안 된다' 이 말입니다. 여기까지 하고 또 녹취 따 가지고 잡아갈지 모르니까, 여기까지만 해도 다 아시죠?"

지난 4월 총선 당시 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끌었던 박근혜 의원. 당 안팎으로 '뇌물공천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박 의원은 마치 자신은 '뇌물공천 의혹'과 무관한 것처럼 깨끗한 정치만 강조하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8.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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