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나는 결백, 지원해달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이제 모든 것을 결정해야 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저의 결백을 주창합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검찰이 저축은행 로비 의혹과 관련,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당 의원총회에서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명예와 당의 명예 그리고 집권을 위해 걸어가겠다며 동료 의원들의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박지원의 명예와 민주통합당의 명예, 그리고 우리의 집권을 위해서 걸어가겠습니다. 의원들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이에 앞서 이해찬 대표는 불구속이 원칙인데도 증거 인멸이나 도주 위험이 없는 박 원내대표를 체포하겠다는 것은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며 검찰의 공작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당당한데 왜 안나오느냐? 당당해서 안 나가는 겁니다. 법정에 가서 얼마든지 싸울 자신이 있으니까. 검찰이 정말로 자신이 있으면 기소를 하라는 말입니다. 우리 형사소송법 원칙이 불구속이 원칙입니다. 증거 인멸이나 도주 위험이 있을 때에만 구속을 하는 것이지. 증거는 검찰이 다 가지고 있다는 얘기고, 도주 위험은 아예 있지도 않은 것이고. 왜 기소를 못 합니까?

또한 한명숙, 김현미, 김재윤, 김경협 의원 등 검찰 수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의원들도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검찰의 행태를 맹비판하며 힘을 모아 박 원내대표를 지키자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김현미 의원은 발언 도중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의원] "대선을 앞두고 MB 정권과 새누리당과 검찰이 삼각편대가 돼서 우리 무너트리기 위한 의도된 공작 정치로 볼 것이냐의 관점입니다. 이 관점을 바로 세워야 됩니다. 박지원 대표는 원내대표인데 원내대표는 우리 원내의 사령탑입니다. 전쟁할 때 사령관의 목을 치면 무너집니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 "저처럼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고 힘든 이런 것들은 우리 하나 하나가 다 겪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원 대표는 개인이기도 하지만 우리 의원들의 대표입니다. 우리가 지키지 않고 다 내주고 나면 나중에 우리 중에 누가 남겠습니까."

민주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MB 정권과 새누리당과 검찰의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지만, 과반에 육박하는 149석을 가진 새누리당은 오는 2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처리 방침을 세웠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7.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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