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 맞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경선이 '총체적 관리부실 부정 선거'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이정희 공동대표가 단독 공청회를 열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당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위를 이끌었던 조 공동대표는 현장 총투표 5435표 중 무효 처리 대상이 1095표로 전체 유효표의 24.2%에 해당된다며 총체적 부실·부정 선거가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현장투표 5435표 중 중앙선관위가 무효 처리한 현장 투표소 7곳 611표입니다. 조사결과 무효 처리 대상 1095표가 있습니다. 전체 유효투표의 24.2%에 해당됩니다. 부실한 선거관리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에 따라 부정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 제공 사유가 명확함으로 총체적 부정·부실 선거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조 공동대표는 이석기 당선자를 겨냥해 동일 IP 중복 투표 조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표본조사한 것일 뿐 특정 후보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중복 IP 조사 결과를 편파적으로 했다는 것에 대해서 특이한 유형 동일 IP 투표를 표본조사한 것일 뿐 특정 후보를 겨냥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 공동대표는 소명 절차를 주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현장 실사나 각 지역위 면담은 2차 조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현장 실사나 각 지역위 면담은 2차 조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위는 비례후보 선출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선관위가 문서로 제출한 현장투표 시행 규칙 및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내 다툼을 멈추고 부실선거에 대해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매를 맞아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조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장을 떠나자, 이번에는 당권파 김선동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진상조사위 보고서를 정치조작 보고서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 "당사자에 대한 사실 확인도 하지 하고 관련자에게 소명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예단을 앞세워서 개별적 실무 착오를 집단적 부정선거로 왜곡한 허위 보고서이며, 투표시스템이 조작되었던 것처럼 의혹을 조작한 정치조작 보고서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김 의원은 당권파 주최 공청회에 불참한 조 공동대표를 향해 무책임하고 비겁하다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 "반드시 참석해야 할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공청회에도 불참하였습니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하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에 충격받은 민심은 뼈를 깎는 반성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고 있는 당권파는 억울함만 호소하며 진상조사 결과 비판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5.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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