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 이정희에 "힘내세요! 저희가 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오늘 '비례대표 부정선거' 진상조사위 보고서 검증 공청회를 당권파 단독으로 열고 조사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박했습니다.

먼저 이 공동대표는 조사위가 득표 1위를 한 이석기 당선자의 투표 정보만 살펴보는 등 동일 IP 중복 투표 조사를 편파적으로 했고 투표값 열람 의혹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서만 전체 득표 중 동일 IP를 추출했다는 것입니다... '투표값 열람 했을 거다, 누구에게 알려줘서 투표하게 했을 거다' 이것은 실지로 확인돼야 하는 것이죠. 확인 되지 않고 '넘겼을 거야', 이것 가지고 의혹을 제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어 이 공동대표는 조사위가 부정선거 의혹 당원들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소명 절차도 주지 않았다며 이것은 동료를 대하는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소명 기회 차단됐습니다. 가슴아픈 것은 이것입니다... 언제 우리가 책상 머리에 앉아서 당원을 부정으로 몰았습니까. 확인도 않고 소명 절차 주지 않고 부정으로 단죄하려 합니까. 동료를 대하는 예의가 아닙니다."

특히 이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비판 여론을 '중세의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진실부터 정확히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상조사위 보고서에 근거한 비판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중세의 마녀사냥입니다. 당과 동지에 대한 무고. 당 전체에 대한 무고. 내부로부터의 몰락... 진실을 정확하게 낱낱이 밝히고 대책을 함께 세워나가길 바랍니다. 그것이 중세의 마녀사냥에서 벗어난 진보의 상식이어야 하고 동료에 대한 진보의 예의라고 믿습니다."

이에 앞서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당원들이 무대에 올라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상조사위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진상조사위 성토의 장'을 방불케한 공청회가 끝나자 당원 300여 명은 이정희 공동대표를 향해 손벽을 쳤고, 일부 당원들은 '대표님 힘내세요'라고 외쳤습니다.

[통합진보당 당원들] "대표님 화이팅! 대표님 힘내세요! 저희가 있습니다!"

진상조사위가 편파적이라며 반쪽짜리 당권파 공청회를 강행한 이정희 공동대표. 이 공동대표는 진실을 정확히 밝히는 게 먼저라며 비당권파의 '지도부, 비례대표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지만, 이미 선거 부정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이 공동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일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5.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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