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이명박과 박근혜와 노무현의 대결이다"

'이명박과 박근혜와 노무현의 대결이다.'



4.11 총선에서 인천 남동 갑 지역을 두고 나오는 평이다. 제2·3·4대 남동구청장을 지내고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은 윤태진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정부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민주통합당 후보와 남동 갑 지역의 현역 의원이자 친이계인 이윤성 의원이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 것.



9일 오전 총선버스 411에 먼저 오른 이는 박남춘 후보다. 그는 "남동구청장을 지낸 분과 4선 의원과의 3파전이라 내가 많이 앞서간다는 느낌은 안 든다"며 "지역을 누비며 내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박빙이라고 보도되지만 바닥을 다니면 그렇지 않다"며 "확신을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무소속의 이윤성 후보는 일정상의 이유로 버스에 탑승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측에서 참여정부도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박 후보는 " 참여정부에서 경찰과 국정원 정보를 총괄하는 국정상황 실장을 맡았었는데, 당시에는 국정원 직원들의 민간 기관 출입까지도 자제 시켰다"며 "국정원이나 경찰을 통해 개인 정보를 보고 받은 적이 없다, 정보기관의 속성이 청와대가 (정보수집을) 부탁 하면 독버섯처럼 퍼진다는 점을 염려해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수 언론들이 김용민 발언에 대해 대서 특필하는 데 데 대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경제'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했던 막말은 왜 김용민 발언만큼 안 다루냐"며 "사실 그 당시에는 피눈물 났다,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김용민 후보는 몰지각한 발언으로 전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런 자질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국회에 입성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니 판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면 65세 이후부터 월 120만 원의 연금을 주는데 이런 것에 대해 국민이 짜증을 낼 것"이라며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동료 의원에게 미움을 받을 지 몰라도 (국회의원 연금제를 폐지해) 국민 눈높이로 내려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윤 후보는 '지역 현안'에 대해 "남동구에 인천 시청 등 유관기관들이 많고 진입 차량들이 많아서 교통난이 심각하다"며 "시내 쪽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 주차 타워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한 공영 주차장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 2012.04.09 19:14

댓글

이종호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