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향 "국회의원 역할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4선을 지낸 대구 달성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향 야권단일후보(민주통합당)의 표정은 단호했다. 6일 '총선버스 411' 첫 손님으로 버스에 오른 김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노무현의 남자'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적진 중의 적진"에 출마한 이유를 묻자, 김 후보는 "지난해 대구에 내려올 때 '민주·진보·평화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대구로 간다'고 선언했다"면서 "내 고향 달성에 박근혜 대표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대구로) 가서 박근혜 대표의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표는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달성군 출마자들은 자신들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적임자라고 하는데, 국회의원은 본분이 있다, 그 본분을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처음에 대구 달성으로 간다고 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 했다"면서 "저는 한을 가지고 왔다, 대구를 버릴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달성군에서는 여전히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김 후보는 "민심의 방향은 변하고 있다"면서 "기적이 아니라 필히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대구는 이미 그런 곳 아니야?' 포기해버리는데 민심을 들어보면 박 위원장 지역구였던 달성군조차도 '4선 동안 한 게 뭐 있어'라는 의견에 대부분 동의한다"면서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이 언론에 포착이 안 된다, 지역 돌아보면 확실히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호 | 2012.04.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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