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학년은 무슨 죄 졌나" 무상급식 제외에 분통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야4당이 오늘(18일)부터 서울시 초등학교 5·6학년에게도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예산 집행을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명동에서 진행된 서명운동엔 2백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아기를 안은 엄마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서명을 하기 위해 걸음을 멈췄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에서 무상급식이 '부자급식'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해 서민들이 대부분인 공교육기관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건 당연하다며 5·6학년도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성란 / 서울 양천구·학부모] "제 주변의 부자친구들은 아이들을 공교육기관에 보내지 않습니다. 좋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수 있는 사교육기관에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서민들이 다니고 있는 공교육에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됐습니까. 저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연대 대표도 서울 초등학생 학부모 대부분이 무상급식 전체 실시를 바란다며 전 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반대하는 오세훈 시장이 하루빨리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배옥병 /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대표] "지금 서울시내 많은 5·6학년 학부모들은 5·6학년은 왜 친환경무상급식을 안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학교현장에서 공교육의 일환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의 밥상, 신명나는 희망의 밥상을 주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오세훈 시장은 하루빨리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친환경무상급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시의회에 6개월 동안 출석하지 않고, 대권행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민 /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많은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친환경무상급식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의 문제라고 수도 없이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을 강력히 규탄하고 하루빨리 서울시장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현재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1·2·3학년과 4학년 일부를 대상으로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당초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무상급식 지원 조례안이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됐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예산 지원을 거부하면서 5·6학년은 제외됐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1.05.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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