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찢기고 사지 붙들려 끌려나간 야3당

한-EU FTA 비준안에 대한 표결를 앞둔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국회 경위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던 국회 앞 돌계단은 이전부터 기자회견의 장소로 활용돼 왔지만, 국회 경위들이 '불법집회'라며 저지했습니다.

"사용하면 그때 제지하십시오!"
"확성기 사용 안되는 것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이거 뭣 때문에 가져왔는지 아세요?"
"네, 집회의 목적아닙니까?"
"제가 사용했어요? 사용하면 제지하셔야죠."

국회 경위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하려던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사지를 붙들어 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옷이 찢겨지고 고성이 난무했습니다.

[상황음]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민주당이 한-EU FTA 비준에 합의한 것은 약속파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만약 불행한 사태 발생하면 야권연대의 미래는 민주당의 과오에 따라 큰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음을 경고한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앞으로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모든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야권연대의 심각한 균열이 우려된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유통상인협회 등은 한-EU FTA가 비준될 시에는 민주당과의 정책협약을 파기하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보이콧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 대표] 민주당 야합해서 통과되면 지역모든 사람에게 민주당 탈당 운동하라고 할 것. 총선, 대선에 한나라당 뿐만이아니라 민주당도 철저하게 규탄할 것.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5.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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