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재오의 선거개입, 그야말로 뻔뻔스러운 일"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야4당 공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부, 여당의 선거개입을 비판했습니다.

문 이사장은 오늘 조현오 경찰청장 검찰 소환조사 촉구 1인시위 도중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측이 습득한 특임장관실 직원의 수첩이 명백한 특임장관실의 선거개입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특임장관실의 근무하는 직원의 업무수첩, 그게 특임장관실의 선거개입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것이 발견되고 적발된 지금에 와서도 선거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특히 문 이사장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의 선거독려 발언은 과거 한나라당이 탄핵사유로 주장했던 노 전 대통령 발언보다 몇 배나 강도가 강한 것이라며 이번 독려발언이 선거개입이 아니라는 현 정부, 여당의 태도는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재오 특임장관이 선거를 독려하는 모임을 갖고 모임에서 했던 독려발언, 그리고 특임장관실의 직원 업무수첩에 기재한 내용을 보면 과거에 한나라당이 탄핵사유로 주장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보다 몇 배는 그 강도가 강한 것입니다. 이제 돌아서서 그보다 훨씬 더 심한 짓을 하고서도 '뭐 잘못했냐'는 식으로 하는 것은 그야말로 뻔뻔스러운 일이다.

또한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을 '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고발했던 문 이사장은 아직까지 검찰이 소환조사를 하지 않는 것은 검찰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참 참담한 심정입니다. 더구나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일이라고 해서 전진 대통령 유족들이 고소한 사건인데 수사에 더 성의를 보이지 못할 지언정 일반 고소사건처럼 수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니예요?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 이사장은 고소, 고발 9개월 만에 이뤄진 조 청장에 대한 검찰의 서면조사에 대해서도 "면피용 조사"라고 비판하며 검찰은 조 청장을 불러 '차명계좌 발언'의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사하는 시늉만 냈습니다. 면피용 조사죠. 그것으로 검찰의 직무유기를 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조현오 서면조사 답변 내용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더욱 소환조사의 필요성이 확실해졌습니다. 불러서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죠."

노무현재단이 조현오 청장을 고소, 고발한지 9개월 만에 서면조사를 실시한 검찰이 조 청장을 소환조사할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4.26 17:42

댓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