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도덕성 살처분' 최시중, 증여세 탈루에 위증까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3년전 국회 청문회에서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위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3년 전 지난 청문회 당시, 최 위원장이 아들에게 제공한 사업자금 3700여만원이 증여가 아니고 '주고받는 관계'라고 말했지만 청문회 이후 증여세를 납부해 사실상 증여 사실을 인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 청문회 끝나고 4개월 후 증여세 냈다. 하나는 당초 후보자 아들에게 증여하고 증여세 안냈다는 탈세, 청문회에서 문제되니까 모면하기 위해 위증한 사실 입증.

천 의원은 최 위원장이 증여세 탈루를 저지른데에다 청문회 자리에서 위증까지 한 셈이라며 '언론자유 살처분에 이어 도덕성 살처분까지 한 것이냐'고 몰아세웠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의원] 당초 증여세는 빠뜨리고 위증 청문회에서 한것 명백. 국민이 판단할 것. 후보자가 이명박 명받아 언론 살처분한 장본인, 준비 과정에서 유감스럽지만 도덕성도 살처분한 분.

최 위원장은 이에 대해 탈세에 대한 의사는 없었고, 착오가 있어 증여세를 바로 납부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천의원님 말 구구절절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있다. 줬는지는 그때 청문회때는 잘 생각안나 애매한 답변, 지적하니까 시인했고 그래서 세금 냈다.

야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 자녀의 병역기피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방송 장악 시도 등의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최 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탈영, 증여세 탈루, 소득세 탈루, 상습체납, 며느리 위장취업... 등 의혹 있는데 스스로 사퇴하는게 대통령과 국민대한 예의아닌가?

여당 의원들은 이같은 의혹들이 이미 3년전 검토된 사항들이라며 최 위원장을 감싸고, 도리어 여당 의원들의 추궁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 새로운 방송활동 준비해왔다 분명히 평가받아야, 이렇게 온분에게 언론탄압자, 언론의 환경 비춰볼 때 가장 오명에 가까운 얘기하고 있고 야당의 모 교섭단체 대표연설 통해 이명박 정부를 유신시대에까지...

3년 전, 같은 장소에서 청문회를 치뤘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지만, 여당 의원들은 규명 대신 '현정권 권력서열 3위'라는 후보자를 두둔하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3.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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