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광우병 PD수첩 보도 공정성 담보 안돼"

김인규 KBS 사장이 MBC의 광우병 보도를 공정성이 담보 안 된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KBS사장이 무죄판결까지 받은 타 방송프로에 대해 공정성이 담보가 안된 보도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인규 KBS 사장] "이런 장면(다우너 소)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사실일 겁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과연 광우병에 맞는 화면이냐. 이게 관련성인데 관련이 없는 걸 냈다. 그러면 이 화면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고 그 프로그램에서는. 또 인터뷰를 딸 때 어느 한 사람의 인터뷰를 따는데 조직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극소수의 사람을 따서 마치 전체의 입장으로 한다면 사실이 아닌데 '인터뷰를 땄서 괜찮다' 라는 생각 자체가 공정성이 담보가 안 된 거다."

지난 1월 법원은 "시청자들이 봤을 경우 광우병에 걸렸다고 의심을 할 만한 부분이 상당했다고 본다"며 "허위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고 PD수첩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또 김 사장은 광우병 보도는 재판 판결로 다룰 것이 아니라 학계에서 깊게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인규 KBS 사장] "이런 게 사회적 큰 반향을 일으켜 가지고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거죠. 이 부분에 대해 학계에서 왜 이렇게 됐나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해야지 광우병 재판 판결로 '무죄다 유죄다' 다룰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 사장은 기자와 PD의 저널리즘을 비교하던 도중 이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가치판단의 방향성을 잡은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김인규 KBS 사장] "광우병 맡은 프로그램 PD로서는 이런 서사구조 이야기 구조로 갔을 겁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치판단의 방향성을 잡은 거죠. 그런데 인터뷰를 따고 하니까 그게 아니다, 라고 나왔어요... PD들은 기본적으로 본류에서 벗어난 가지 아니냐 짤라 버립니다. 짤라 버리는 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몇가지 인터뷰 내용이라던가 화면이 문제가 된 거죠."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특보를 지낸 김 사장은 자신의 과거 군부독재시절 리포트 동영상을 공개한 KBS 기자협회장이 최근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컨텐츠 유출에 대한 절차에 따른 회사의 징계일 뿐 자신과는 상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3.2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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