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을 위해 6.2 지방선거 충남도지사에 출마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이 못 이룬 국민통합의 깃발을 다시 세워내겠습니다. 그리고 분권과 균형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안 최고위원은 세종시 원안 추진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충남도지사에 당선돼 꼭 지켜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세종시의 진실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꿈과 소망입니다.제가 승리하면 도지사가 갖고 있는 권한을 다 동원해 지켜내고 행복도시 세종을 더 큰 세종으로 만들겠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전, 현직 의원들 그리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보탰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무현 정신을 고스란히 계승할 수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충청남도 행복도시 지킴이로는 안희정이 최고라고 확신합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축사에서 검찰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역사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저 요즘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련이 하나의 담금질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한명숙 믿어 주십시오. 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믿어주시면 중심잡고 당당하게 잘 싸우겠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옥살이, 공천 탈락 등의 시련을 겪어야 했던 안 최고위원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1.27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