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전봇대를 만나기란 몹시 어려운 오늘날입니다. 나무전봇대를 아주 뜻밖인 곳에서 뜻밖인 날에 만날 때면, 입을 맞추기도 하고 껴안기도 합니다. 나라나 지역 정부에서는 나무전봇대를 ‘문화재’로 여기지 않으나, 제 마음에는 문화재보다 훨씬 거룩하고 아름답고 살가운, 어릴 적 말뚝박기 놀이를 하던 동무요, 우리 골목동네 터줏대감입니다.
ⓒ최종규20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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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