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직전 대한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만세 퍼포먼스를 진행한 이 대표는 "3.1혁명은 당시 한민족의 10분의 1이 넘는 220만 명이 참여해 일제 침탈의 부당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면서 "이 위대한 힘은 청년 정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3.1운동을 이끈 유관순 열사는 당시 16살 학생이었고 백범 김구 선생도 18살의 나이에 동학 운동에 참여해 1919년 1월 파리강화회의에 김규식을 보냈다. 3.1운동의 기폭제가된 신한청년당은 20대 독립운동가가 주축이었다"면서 "청년 정신은 이후 4.19혁명,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에서 촛불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해설했다.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은 '말조심'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설화 관련 발언임을 강조하진 않았지만, 맥락 상 이번 논란에 대한 비판과 맞닿아있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들은 말을 신중하게 해야한다. 자극적인 말은 상대방이 자극적으로 말하게끔 하고 이는 정치불신으로 이어진다"면서 "국회의원은 잘난 사람이 아니다. 국민이 심부름 하라고 시킨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말이 지난 후에도 민주당 발 설화는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두 의원에 대한 사퇴를 요구한 한국당에 이어,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다른 야당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만히 있어도 한국당이 형편없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가 주장한 민주당) 100년 집권을 할 텐데, 구태여 청년층 목소리에 왜 귀를 기울이냐는 식의 오만에서 이런 망언이 나온 것"이라면서 이 대표와 당 차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같은 날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농부가 밭을 탓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삶이 바뀌지 않는데, 민주당 식으로 교육하면 20대 청년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게 되겠나"라면서 "책임이 아닌 분석을 자꾸 내놓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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