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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가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사기사건 2차 공판을 마치고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가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사기사건 2차 공판을 마치고 언론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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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금전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는 11일 "지인 사기 사건이 아니다"고 재차 주장했다.

임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의 사기사건 재판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저는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는데 돈을 갚으라고 계속 요구하고 결국 고소당해 재판까지 오게 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임씨는 "저를 고소한 인물(한 아무개씨)은 제 지인이 아니라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 업장 관계자였다"며 "그분이 '아는 기자들이 많다'고 말하는 데다, 언론에 (도박사실이 또) 알려질까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이제는 제대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이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한 '차용증'에 관해서는 "(필리핀에서) 귀국한 뒤 1~2년쯤 지나 그분의 요구를 받고 작성했다"며 "그가 말하길 '자기는 기자들도 많이 알고 아는 사람도 많다'며 차용증을 작성하자고 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이 '차용증 작성 과정에서 협박 같은 게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특별한 협박은 없었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당시 겁을 먹은 것 같다"고 했다.

차용증 관련 임씨 변호인은 "임씨가 한씨에게 8000만 원을 갚아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이날 증거 채택에는 동의하나 내용은 부인하겠다고 재판장께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광주지방법원
 광주지방법원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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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는 앞서 이날 광주지법 형사 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사기사건 2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임씨를 고소한 한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또 향후 공판에서 임씨에 대해 피고인 신문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다음 공판은 7월 18일 오후 2시로 잡혔다.

'정켓방 업주 지목' 한씨 "돈 못받아 고소장 낸 게 전부, 질문에 답 않겠다"

한편 한씨는 이날 임씨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오마이뉴스>에 "나는 못받은 돈을 갚으라고 고소장을 낸 게 전부"라며 "언론 질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씨는 2019년 12월 필리핀에서 도박 자금으로 쓰려고 한씨에게서 8000만 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로 올해 1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임씨가 돈을 빌릴 당시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임씨가 빌린 돈을 모두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기소 당시 검찰은 파악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가 지난 6일 오후 광주광역시 인근 한 찻집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임창용(48)씨가 지난 6일 오후 광주광역시 인근 한 찻집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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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가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은 지난 5일 일부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임씨는 이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인에게 돈을 빌린 것이 아니다. 제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고 결국 저를 고소한 인물은 지인이 아니라 그때 카지노에서 처음 본 '정켓방'(Junket방·외국 카지노룸을 임대해 원정도박을 알선하는 도박장) 업주였다"고 입장을 처음 밝혔다.

아울러 "당시 받은 것도 현금이 아니라 칩이었다. 게임을 끝낸 후 1억 5000만 원을 갚으라는 요구를 받았고 저는 귀국 직후 7000만 원을 송금했다. 경위야 어찌 됐든 5년 전 일로 물의를 빚어 팬들과 저를 걱정 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 법정에서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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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지인 금전사기 사건 아니야...법정서 소명하겠다" https://omn.kr/28zld

태그:#임창용, #광주지법,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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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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