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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러 현안을 제기하면서 국정 기조의 전환을 주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양상으로 영수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민생회복지원금, 연구개발 예산 회복 등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29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시간 15분 회담으로 도출된 합의는 없다.

이날 회담에 배석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양측이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것"이라면서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불가피하고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합의'는 없었다... 좁혀지지 않은 견해 차이
 
 2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장면이 방송되는 가운데, 해병대 옷과 모자를 착용한 한 시민이 영수회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장면이 방송되는 가운데, 해병대 옷과 모자를 착용한 한 시민이 영수회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하지만 구체적 사안에서는 양측의 견해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 수석에 따르면,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했던 이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고, 윤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방지책 그리고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다만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민간 조사위원회에서 영장청구권을 갖는 등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이를 해소하고 논의하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 대표가 제기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윤 대통령은 '현재의 물가, 금리,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어려운 분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 서민금융 확대 정책을 먼저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에 야당의 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폭 삭감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추경을 통해 시급히 회복시키자는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기존의 R&D 정책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윤 대통령은 여야정 협의체 같은 제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여야 협의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이재명#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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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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