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포르노 스타에게 지급한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관련 혐의 재판 심문기일에 출석해 심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포르노 스타에게 지급한 성추문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관련 혐의 재판 심문기일에 출석해 심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재판의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고, 전에 없던 박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이며, 미국은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추문 스캔들 막기 위해 장부 위조한 혐의

이어 로이터통신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파란색 정장과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사진을 찍는 동안 변호인들과 함께 변호인석에 무표정하게 앉아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경찰은 바리케이드가 미로처럼 얽힌 법원 앞을 지키고 있었고, 헬리콥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 아파트에서 출발하는 검은색 SUV 차량 행렬을 엄호했다"며 "길 건너 광장에 모인 소수의 시위대는 "패배자", "트럼프는 이미 유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며 현장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5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며 "맨해튼 거주자 중에서 12명의 배심원과 6명의 대체 배심원을 선정하는 데 약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증인 증언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대선 전 판결 나올 수 있는 유일한 재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재판의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섰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번 재판의 결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로이터통신 보도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불거진 성추문 스캔들을 덮기 위해 회사 장부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뉴욕주 검찰에 기소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0월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500만 원)를 건넨 뒤 회사 장부를 허위 기재한 혐의를 포함해 34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면한 4건의 형사 기소 중 가장 영향력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는 11월 대선 전에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건"이라며 "여론조사 결과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그의 앞날이 어두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미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거의 2명이 이 사건의 혐의가 어느 정도 심각하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응답자 4명 중 1명과 무소속 응답자의 절반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정보를 잘못 취급하고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세 건의 다른 형사 사건에서도 기소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모든 형사 소송을 민주당이 자신의 대선 캠페인을 약화시키려는 음모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장부 위조, 최대 4년형 중범죄... 트럼프, 직접 증인으로 나서나

한편 로이터통신은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니얼스에게 건넨 돈이 선거에 불리할 수 있는 스캔들을 은폐해 지난 2016년 대선을 타락시키려는 불법적인 계획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들은 대니얼스에게 지급한 돈은 불법 선거 기부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아 대니얼스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코언 변호사와 관련해 그에게 지급한 돈은 순전히 법률 서비스 비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언 변호사를 '연쇄 거짓말쟁이'라고 불렀으며 그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코언 변호사의 신뢰성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사자인 대니얼스와 코언 변호사 모두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스스로를 변호하기 위해 증인으로서 증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검찰의 반대 심문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시도"라고 평했다.

이어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인 장부 위조에 대해 "뉴욕주에서 회사 장부를 위조하는 것은 최대 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이지만,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많은 피고인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태그:#도널드트럼프, #미국대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