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좌)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우)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
 (좌)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우)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
ⓒ 이은주

관련사진보기


충남 예산홍성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의 개발공약은 발에 치일 정도로 많지만, 기후공약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24 총선 충남기후유권자네트워크(아래 충남기후유권자넷)'는 4일 '2024 총선 후보 기후공약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이들은 충남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기후'와 '개발' 공약을 분류해 분석했다. 

전국기후유권자넷은 '공항, 규제완화, 주차장 설치, 철도·도로 지하화'에 해당하는 것을 개발공약으로 본 반면, 충남기후유권자넷은 '반기후 공약 전반'을 기준으로 삼았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충남 11개 국회의원 선거구 총 31명의 국회의원 후보자 가운데 기후공약이 있는 후보자는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11명 중 9명, 국민의힘 11명 중 5명, 그 외 정당은 9명 중 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예산·홍성 지역구의 양당 후보 공약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 

양승조 민주당 후보는 ▲도로 ▲주차 ▲규제완화 ▲짚라인 ▲도시개발 ▲역세권 개발 ▲국가정원 ▲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조기 착공 지원에 관해 공약했다. 특히 '임존성의 짚라인 설치'와 '국가산업단지 조기착공지원' 등을 공약하면서, 환경단체·주민과 갈등이 있을 것으로 충남기후유권자넷은 내다봤다.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의 개발공약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분석 결과를 보면 ▲도로 ▲역세권 개발 ▲오서산·지기산 개발·규제 혁파 ▲수자원보호구역 규제 완화 ▲예당호 개발 위한 특별법 제정 ▲파크골프장 ▲농지개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규제혁파로 농지개발 확대'와 '예당호 개발과 수자원보호구역 규제 완화'가 갈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발 공약도 문제지만 두 후보의 기후공약도 기후유권자의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양 후보는 ▲에너지전환지원법 제정 1개만을 공약했다. 이 법안은 석탄화력발전을 재생에너지로 전환, 지역·노동자의 정의로운 전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강승규 후보의 경우 기후공약에 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충남기후유권자넷은 밝혔다. 다만 강 후보는 중소기업에 인상된 에너지 비용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겠다는 공약이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몇몇 주민의 개발 요구에, 후보들이 '개발이 능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예산은 농업이 주산업으로 '천혜의 요지'이고, 식수 역시 예당호를 중심으로 보존하고 있다. 공약대로 한다면 예산군의 '농지'나 '수자원'의 장점은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충남기후유권자넷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자들 대부분의 공약이 도로 확장, 도시개발,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산업단지 조성과 이와 유사한 개발 공약들로 채워져 있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22대 국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를 총체적인 재난의 문제로 인식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절실한 때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개발공약, #기후공약, #에산홍성지역구, #예산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