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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4.4.3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군 당국은 3일,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과장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에 대해 "북한이 주장하는 비행거리는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미·일이 분석한 결과는 600여㎞"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3일, 전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로운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평양시 교외의 한 군부대 훈련장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선의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매체 보도와 관련해 "북한은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 연소 중 비행방향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발사는 '신형 고체 극초음속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칙 기동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엔진 추력 향상 등 일부 기술 진전이 있지만,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직 선진국들도 개발 중인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로서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참 관계자는 마하 5(시속 약6120㎞) 이상의 속력을 내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100㎞ 이상 활공비행이 가능한 미사일이라며 "종심이 짧은 한반도 내에서는 성능 발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