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울산 HD

2024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대전 하나시티즌과 울산 HD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개막 이후 '무승'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은 대전 하나시티즌이 '무패' 울산 HD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전 하나시티즌과 울산 HD는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1 2024'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팀 대전은 현재 2무 2패 승점 2점으로 리그 12위, 울산은 2승 2무 승점 8점으로 리그 3위에 안착해 있다. 이번 시즌 극과 극의 상황을 내달리고 있는 양 팀은 이제 빠듯한 일정 속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 양 팀은 총 63번을 만나 울산 기준 32승 19무 12패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대전이 웃었다. 지난해 상대 전적은 3전 1승 2무로 대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개막 후 '무승' 아쉬운 대전의 시즌 초반
 
2024시즌 기대를 모았던 대전이었으나 출발이 좋지 않다. 지난해 8년 만에 K리그 1로의 복귀를 완벽하게 알렸던 대전은 이민성 감독 지휘 아래 리그 최다 득점 2위(56점)와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순민, 김준범, 박진성, 홍정운, 김승대, 호사, 음라파, 이정택과 같은 굵직한 자원들을 흡수하며 시즌을 준비했으나 개막 이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전주 원정을 떠났던 대전은 전북 현대를 상대로 구텍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잡았으나 후반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제주 원정을 떠났던 대전은 충격적인 3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도 대전은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던 대전은 선제 실점 이후 음라파가 극적 동점 골을 완성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전을 기대했던 휴식기 이후 승리를 바랐으나 패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인천 원정을 떠났던 대전은 제르소와 이정택의 자책골로 무너지며 0-2 패배를 기록했다. 아쉬운 패배 속 '주포' 구텍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던 대전은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20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 진출을 목표로 시즌에 임했던 대전은 시즌 초반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개막 후 '무패' 여전히 강력한 울산
 
K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리그 패권을 장악한 울산의 시즌 출발이 환상적이다.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울산이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김민우, 황석호, 고승범, 심상민과 같은 검증된 베테랑 자원을 흡수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상승 곡선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 공식 첫 출발을 알렸던 울산은 반포레 고후(일본)를 2번 연속 잡아내며 8강 무대로 향했고 전북과의 8강 일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에서 호랑이의 위엄을 알렸던 울산은 리그에서도 그 위엄을 이어갔다. '숙적' 포항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울산은 김천 원정에서 2-3 승리, 홈에서 인천과 난타전 끝에 3-3 승리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A매치 휴식기 이후에도 울산은 패배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았다. 까다로운 전북 원정을 떠났던 울산은 전반 이동경과 김지현이 연속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전북 이동준과 문선민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전북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부분은 고무적이었으나 리그에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부분은 아쉽다.
 
승리가 필요한 대전-울산, 핵심은 '공격'

지난해 대전에 무승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은 '미친 왼발' 이동경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리그 4라운드 종료 기준,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미친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이동경은 대전과의 경기를 통해 4경기 연속 득점 행진에 도전한다. 울산은 이외에도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와 지난 경기 골 맛을 기록한 김지현과 마틴 아담(헝가리)이 대기 중이며 측면 파괴자 엄원상 역시 부상을 털고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신입 '듀오'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막전 환상적인 골을 기록한 라트비아 특급 구텍이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새로운 브라질 특급 호사와 토고 국가대표 출신 음라파의 활약이 절실하다. 각각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 땅을 밟은 호사와 음라파는 제주와 강원을 상대로 1골씩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은 스피드 레이서 김인균과 울산 '킬러' 김승대가 출격 대기 중이며 주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순민의 발끝 감각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은 4라운드 종료 기준, 9골을 폭발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입증하고 있다. 비록 김천과 포항에 밀려 3위로 처졌으나 지난해 리그 득점 1위 팀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대전은 지난해 리그에서 파괴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모습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3득점을 기록한 대전은 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은 울산전 승리를 위해서는 떨어진 공격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만 한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대전과 상승세를 이어가고픈 울산이 만났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최하위 탈출 실패는 물론이며 시즌 첫 연패 수렁에 빠지며 울산은 시즌 공식전 첫 패배라는 좋지 못한 타이틀을 가져간다. '무승' 대전과 '무패' 울산의 맞대결에서 과연 웃는 팀은 누가 될까.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맞대결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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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울산HD 홍명보 이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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