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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충남 아산갑 국민의힘 국회의원선거 후보 측이 게시한 현수막
 김영석 충남 아산갑 국민의힘 국회의원선거 후보 측이 게시한 현수막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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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영석 충남 아산갑 국민의힘 후보가 내건 현수막을 두고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영석 후보 측은 최근 아산갑 지역에 '장관 출신은 다릅니다, 곡교천에 보트 타러 갈래요?'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이에 일부 지역 주민들은 해당 현수막이 '세월호가 연상돼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시민들이 해당 현수막을 불편해하는 건 김 후보가 해수부 장관 재임 시절 세월호 특조위 관련 일로 형사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가 대법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특조위 설립 방해 혐의 재판은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며 현재 2심 진행 중이다.

아산시민 A씨는 "현수막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후보는 세월호(특조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현수막을 보고) 세월호가 연상돼 마음이 불편했다"라고 말했다.

박민우 아산시민연대 대표도 "(김 후보의 세월호 특조위 설립 방해 혐의는) 여전히 재판 중인 사항이다. 적어도 적절한 사과 혹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재판 과정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밝히고 알릴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현수막 문구와 관련해 박 대표는 "물론 문구만으로 세월호와 연결 짓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며 "평택호에도 보트가 많다.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공감이 안 되는 공약이다"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관련 단체에서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해당 현수막과 관련해 4.16연대 관계자는 2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현수막 내용을 검토해 보고 대응 여부를 (유가족들과) 협의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 측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연락이 닿은 김영석 후보 측 관계자는 "세월호가 연상된다는 말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은 김영석 후보가 장관이 되기 2년 전에 일어났다. 세월호 특조위 조사 방해 관련 혐의는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건도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현수막은 지역 공약이다. 세월호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지역의 낙후된 부분을 개선하고 아산이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친수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세월호와 연결시키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태그:#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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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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