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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일 허영인 SPC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자 사망사고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을 당시 모습.
 2023년 12월 1일 허영인 SPC 회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자 사망사고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을 당시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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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카페 기사 노동조합 파괴 혐의로 검찰로부터 피의자 소환 통보받은 허영인 SPC 회장이 세 번째에도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허 회장에게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상 이유를 들며 출석하지 않았다. 이로써 세 번재 불출석이다.

검찰의 허 회장 소환은 구속된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진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노조 탈퇴 강요 의혹에 대해 황 대표이사가 "허영인 SPC 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행한 것"이라고 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4일 황 대표이사를 구속했다. 혐의는 2021년 3월부터 6월까지 피비(PB)파트너즈 소속 파리바게뜨 제빵·카페 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것. 또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회사 친화적인 한국노총 노조 조합원 확대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에게 회사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SPC 파리바게뜨에서 벌어진 불법행위들의 최상부에 허 회장이 있는지 보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허 회장 측은 "조만간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예정"이란 입장이다. 검찰은 다음 주 허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비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카페기사를 고용하는 SPC그룹 자회사다. 2017년 당시 노동부는 파리바게뜨 제빵·카페기사들이 불법파견이라며 직접고용을 지시했다.

민주노총 노조(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이때 출범하며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얼마 뒤 다른 노조가 생겼고 이들은 직접고용을 반대했다. 민주노총 노조는 직접고용을 위해 계속 투쟁했지만, 2018년 1월 '3년 내 동일임금' 등이 담긴 사회적 합의에 동의하며 자회사 피비파트너즈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권영국 파바공동행동 대표 "몸통 허영인 SPC 회장을 수사하라" https://omn.kr/27pqh 
파리바게뜨 공동행동, "황재복 SPC 대표 구속 및 처벌" 촉구 https://omn.kr/27mhb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 중복 송고했습니다.


태그:#SPC, #허영인, #검찰,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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