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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분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한달간 전국 초중고 756개 학교 7만3991명의 학생과 교사 및 관리자 6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대부분 "한반도 군사적 충돌 가능성 있다"

'북한으로 인한 한반도 군사적 충돌·분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약간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6.5%, '많이 있다'는 학생은 24.1%로 총 80.6%의 학생들이 남북한 군사적 충돌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8명이 남북한 전쟁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의 비율은 49.8%였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인 기록이다. 10명 중 5명도 안되는 셈이다.  

학생 10명 중 4명은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조사에서 '통일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은 38.9%였다. 2020년 24.2%, 2021년 25%, 2022년 31.7%에 이어 계속 오르며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다.
 
통일부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주요 결과
 통일부 2023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주요 결과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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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필요없다는 이유로는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때문'이 28.6%,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 27.9%였다. 
   
'통일에 관심 없다'는 학생들의 비율도 2020년 20.2%에서 2021년 22.4%, 2022년 27%, 2023년은 28.3%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10명 중 3명이 통일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거꾸로 '통일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50.5%에서 43.7%까지 떨어졌다.

남북한 전쟁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한 요인

통일부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북한의 도발 때문에 학생들의 통일·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핵실험 등에 따른 학생들의 부정적 인식 때문이라는 것.

남북 대결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남북 간 전쟁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같은 불안이 통일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매년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

통일‧북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통일교육과 함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정부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태그:#통일, #학교통일교육실태조사, #통일부, #한반도군사적충돌, #남북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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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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