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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15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15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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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의원들이 '4.10 총선 승리 결의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기자회견으로 위장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들은 지난 14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 58명 가운데 44명이 참석했고, 최형두(마산합포)‧김종양(창원의창)‧이종욱(창원진해)‧박성호(김해갑) 총선 예비후보들도 함께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집권 후 국민만을 바라보고 노력한 결과, 여러 성과를 냈음에도 다수당인 민주당의 비상식과 극단적인 입법 횡포로 무너진 국가시스템 정상화와 망가진 경제 회복에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와 여당에게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는 한편, '중소기업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안'과 같은 절실한 국민의 요청을 외면했고, '이재명 등 범죄자 방탄'으로 국회와 국정을 마비시키는 등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이 국회 과반수를 차지해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빼앗겼던 낙동강 벨트를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와 함께 경남이 재도약하는 기회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면서 "도민 여러분이 일치단결의 각오로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사실상 도의원들이 국회의원 선거운동원 자처한 셈"

이에 민주당 경남도당은 15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총선 압승 결의대회를 예고했다가,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자 급히 명칭을 기자회견으로 바꿨다고 하지만 실질은 '당원 집회'에 해당한다"라며 "선거 30일 전 '당원 집회'는 명백히 선거법으로 제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총선 예비후보들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상 도의원들이 국회의원 선거운동원으로 자처하는 기자회견을 연 셈이다"라고 했다.

민주당 송순호(마산회원)‧김지수(창원의창)‧이옥선(마합포)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자당의 국회의원 후보를 모셔놓고 충성 다짐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낀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도의원은 국회의원의 몸종이 아니라 경남도민의 대리인이다. 도의원들은 도민을 위해 도정을 비판하고 견제하며 지방자치가 제대로 운용되도록 노력해야 할 공복이지, 국회의원의 사복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연일 전국을 다니면서 정책발표를 하며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 이전에 해오던 일도 아니고 선거에 임박해서 대통령이 직접 정책 발표를 남발하고 있다"라며 "이건 관권선거 아닌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아닌가.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닌가. 경고한다. 자중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힘 진상락 의원 "총선 승리 의미서 기자회견 열었던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남도의회 원내대표인 진상락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해 기자회견을 열었고, 의원들이 다 모일 기회가 없어 회기 마지막날 점심시간에 했다. 이전에도 창원 의과대학이라든지 우주항공청 등 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자회견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당 소속 정치인이니까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이라며 "그것을 두고 말하는 것은 꼬투리 잡기다. 민주당도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예비후보들의 참석에 대해 진 의원은 "후보들은 얼굴을 알리고 싶어 하니까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니 참석해서 인사를 나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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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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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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