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7-25)으로 이겼다.

이로써 2위 우리카드는 승점 63(21승 11패)으로 1위 대한항공(승점 67·22승 11패)을 승점 4차로 쫓았다. 우리카드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실제 격차는 이보다 좁다.

만약 우리카드가 오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질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점 3을 획득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에 돌입하는 것.

아르템, 잇세이 이어 송명근까지 폭발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한국전력을 몰아쳤다.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의 오픈 공격과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봄 배구 진출을 위해 갈길 바쁜 한국전력도 서재덕과 임성진의 활약으로 맞섰다. 

양 팀이 15-15로 맞선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6점 차로 넉넉하게 1세트를 따냈다. 특히 아르템이 1세트에서만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아시아 쿼터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퀵 오픈, 후위 공격 블로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을 올리며 한국전력의 추격을 차단했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추격의 기회에서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신영석의 범실로 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1, 2세트와 달리 3세트는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5점 차로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던 한국전력은 연속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끝까지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아르템의 오픈 공격으로 26-25 매치 포인트를 만든 우리카드는 송명근이 임성진이 때린 회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1년 만의 선발 출전... 송명근은 목마르다 
 
 프로배구 우리카드 송명근이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 송명근이 2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이날 김지한 대신 송명근을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송명근이 1세트부터 선발로 나선 것은 OK금융그룹에서 뛰었던 지난해 3월 8일 우리카드전 이후 1년 만이다. 

송명근은 기대에 13점을 올리며 기대에 보답했다. 공격 점유율 25%, 공격 성공률은 50%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3세트에는 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블로킹을 성공하기도 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로 이적한 송명근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전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경기에 나서면서 녹슬지 않은 공격력으로 신영철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카드는 송명근의 활약에 힘입어 외국인 선수 없이 치렀던 3경기에서 2승 1패로 분전했다. 또한 우리카드는 잇세이가 19점, 아르템이 17점을 올리면서 새로운 삼각 편대로 압승을 따냈다. 

송명근이라는 확실한 공격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은 대한항공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카드로서는 큰 힘이다. 

반면에 4위 한국전력(승점 47·16승 17패)은 승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3위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도 3위 OK금융그룹(승점 52·18승 14패)에 승점 5차로 밀렸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 이하면 열리기 때문에 한국전력으로서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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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 송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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