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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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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6개 지역구 경선 결과는 '현역 불패'였다. 이날 발표된 26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 의원이 자리하고 있거나 도전한 지역구는 20개, 이 가운데 16명의 현역 의원이 살아남았다. 특히 공천 파동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던 TK(대구·경북) 지역구 11개 가운데 9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장을 받게 됐다. '김건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이탈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런 고려는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6개 지역구(서울2·경기2·대구5·경북6·부산5·울산2·경남1·세종1·대전2)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영남권(TK·PK) 경선 결과, 현역 의원이 대거 살아남았다. 영남권은 국민의힘의 양지인 만큼, 경선이 곧 본선과 마찬가지로 평가받는다. 현역이 낙선할 경우 공천 잡음이 예상됐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최소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결과가 나온 TK(대구·경북)의 경우, 11개 지역구 가운데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과 임병헌(대구 중구남구) 의원을 제외한 9명의 현역 의원이 승리했다. 김 의원은 권영진 전 의원에게 패했고, 임 의원은 도태후 예비후보와 결선을 치른다.

PK(부산·울산·경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현역이 버티고 있는 부산 5곳, 울산 2곳 총 7곳 가운데 4곳에서 현역이 살아남았다. 김기현 전 대표(울산 남구을),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의원 등이다. 김희곤 의원(부산 동래구)은 서지영 예비후보와 결선을 치르게 됐다.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은 김희정 예비후보에게 졌고,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패했다. 참고로 장 전 최고위원은 '야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찐윤(찐윤석열) 청년'으로 불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힘겨루기 대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을에선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 양천구갑 지역구에선 결선 끝에, 한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조수진 의원(비례대표)을 꺾었다.

추가로 '찐윤' 이철규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 예비후보의 포기로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에 단수공천자로 선정됐다.

'현역 불패' 결과에 '김건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이탈표를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쌍특검법 표결을 고려했다면, 오늘같이 현역 탈락이 예상되는데, 오늘 발표하겠느냐"며 "그런 고려는 없었다는 말을 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현역 교체라는 게 마치 지상 최고의 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선거는 이겨야 한다. 지역 주민 유권자 뜻이 반영해야지 권력을 가진 사람이 마음대로 바꿔서 인기를 얻겠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 결과는 아래와 같다.

서울 
양천구갑 구자룡
송파구병 김근식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은혜
광주시을 황명주

대구
중구남구 임병헌 vs 도태우(결선)
서구 김상훈
북구을 김승수
수성구갑 주호영
달서구병 권영진

경북
포항시북구 김정재
포항시남구울릉군 김병욱 vs 이상휘(결선)
경주시 김석기
김천시 송언석
구미시갑 구자근
상주시문경시 임이자

부산 
부산진구을 이헌승
동래구 김희곤 vs 서지영(결선)
금정구 백종헌
연제구 김희정
수영구 장예찬

울산
남구을 김기현
울주군 서범수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서천호

대전 
유성구갑 윤소식
대덕구 박경호

세종
세종특별자치시을 이준배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이철규(26일 단수 공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