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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개혁미래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개혁미래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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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이 2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미래당(미래대연합)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양 전 위원장은 당내 비판을 제기한 이후부터 자신을 둘러싼 비난과 압박 정황을 열거하며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만을 위한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양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부적으로 자기 세력 이외 모든 집단을 고립시키고 퇴출시켰다"면서 "지난해 5월 김남국 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고 확대 간부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 개혁에 앞장서달라고 요구한 순간부터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양 전 위원장 옆에는 개혁미래당 인사인 조응천, 이원욱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이 서 있었다.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선 "확인한 바로는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재명에 당내 이견 통합 호소했지만... 변화 추동 안 돼"

양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와 면담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면담에서 친명 호소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정녕 대표를 위한 사람이 아니니 믿지 않았으면 좋겠고, 당내 이견을 통합하는 레드팀 신설을 강력히 호소했다"면서 "깊이 검토해보겠다는 답변과 무색하게 어떠한 변화도 추동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을 향한 청년층의 이미지 쇄신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늘 거절됐다고도 했다. 양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에 "임기 이후 2022년 11월부터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에게 요청 드린 건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20대들의 이미지가 안 좋으니 대학교를 돌아다니 바꿔보자고 요청했는데도 재판이 많다, 지금은 속 없는 소리할 때가 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했다. 그는 "제안서를 드릴 때마다 당의 여러 관계자들로부터 그런 답변을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이후 정체된 당내 혁신도 탈당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양 전 위원장은 "대선 후 당내 분위기는 '졌지만 잘 싸웠다'였기 때문에 우리 내부 문제에 대해선 개선점을 특별히 논의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지 않았다"면서 "청년 세대에 대해서도 정확한 해결지점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전 위원장은 또한 지난해 5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후 "기자회견 관련 문제를 포함해 직무를 더이상 수행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면서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부실장께서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실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압박이 아닌 소통'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부실장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항의 및 비판 민원이 지속되자 약 13일이 경과한 후에 양 전 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비판 민원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당원들이 왜 오해하는지 설명드려 위원장 활동에 참고해달라고 했다"면서 "저는 압박이 아니라 지원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내 전국청년위원회와 전국시당 대학생위원장들은 양 위원장의 탈당에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스스로 돌아보고 민주당 청년당의 실패를 말하기 바란다"면서 "내 이름 값을 올리기 위해 지리멸렬한 내부 총질 싸움을 하는 건 올바른 청년 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그:#양소영, #더불어민주당, #개혁미래당, #조응천, #이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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