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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결혼·부고 등을 전달할 때 문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젠 이런 문자도 다시 한번 의심해야 할 정도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앱 주소(URL)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URL을 클릭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범죄수법이다.

지금까지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경우 차단하거나 지우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 갈 수 있었지만, 실제 본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등록한 지인의 이름(명칭)과 전화번호로 발송되는 문자는 무심코 누르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부고장'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
▲ "부고장"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 '부고장' 문자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
ⓒ 이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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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7일과 10일 기자에게 온 2개의 문자를 보면 "존경하신 아버님께서 오랜 시간 동안 투병 하시다 별세 하셨음을 안내드립니다. 장례식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URL)가 게시됐다.

기자가 보기에 일반적인 장례식장 인터넷 주소와 달라 의심이 들어 누르지 않았지만, 일반 시민들의 경우 '부고장'이라고 생각해 별 생각없이 누르기 십상인 모양이다.

다행이 다음날 아침 당사자가 "해킹 문자입니다 즉시 삭제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왔고 또 한 사람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악성문자"라고 알려 왔다.
이런 스미싱 문자를 본 한 지인은 "특별히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속기 십상"이라며 "이젠 부고장 문자도 의심해야할 판"이라며, 사이버 범죄로 상부상조 문화까지 이용하는 비열함에 대해 성토했다.

또 스마트폰에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악성 앱이 설치되었는지 확인하려면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구글플레이에서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와 인피니그루에서 개발 및 공동 운영하는 '시티즌코난'과 같이 보이스피싱 예방 어플이나, 최신 버전 모바일 백신앱으로 검사 후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 초기화, 지인이나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 요청 등으로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면 신속히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을 활용해 신규 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을 제한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여러 예방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출처가 불분명한 모바일 부고장이나 청첩장의 URL은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청첩장과 부고장까지 범죄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사악한 사람들로 인해 지인간의 기쁜 일과 궂긴 일은 나누는 일조차 의심부터 하게 만든 세상이 된 것이 개탄스럽기만 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주신문]에도 게제 됩니다.


태그:#스미싱, #청첩장, #부고장,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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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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