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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민기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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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후 3시 9분]

3선의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을)이 19일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재선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도 "제 앞에 놓여진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제가 나고 자란 용인 기흥에서 용인 시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생활정치 실현'을 기치로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되었고 용인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부족한 제가 3선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사회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정직하게, 한눈 팔지 않고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덕분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용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제압하는 선거다.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다.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이후 '당에 총선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게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우리 당의 혜택을 많이 받았던 분들일수록 당이 어려울 때 책임과 희생을 해야 되지 않나 하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발표하려던 시점이 "원래 연말이었다"며 "10월 말경에, 국감 끝나고 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오히려 그때 했으면 혹시 (중진 의원들이 용퇴하는 데에) 물꼬를 트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초선인 오영환, 이탄희,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를 두고는 "바람직하지 않다. 4년간 국회에서 국정을 살폈던 경험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좋은 분들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된다"며 아쉬워했다.

같은 날 임종성 의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7인회'인 그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지역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한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여진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번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힌 민주당 현역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4선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 모두 8명이 됐다. 민주당 규정상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지역구는 전략공천 대상이다.

태그:#김민기, #민주당, #불출마,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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