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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8일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금운동 중간 보고를 했다.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는 18일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금운동 중간 보고를 했다.
ⓒ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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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1926~2019) 할머니의 고향인 경남 양산 사람들이 고인의 이름을 딴 '김복동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모였다. 이들의 뜨거운 열기는 모금 운동으로 이어졌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진행된 모금 운동에 시민 2천 명이 넘게 참여해 5천여만 원이 모인 것이다.

김복동평화공원양산시민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는 18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시민 2018명의 마음이 모였다. 2024년은 양산 평화의 소녀상과 김복동평화공원이 만들어진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양산시에 평화의소녀상 건립과 김복동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장소 제공을, 양산시의회에는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김복동 할머니 별세 후 고향 사람들은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2019년 1월 28일부터 2월 1일까지 시민분향소를 운영했다. 같은 해 3월에는 박미해 양산시의원이 '김복동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메깃들마을학교는 2021년 3월 '김복동의 길'을 제안했고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3월 결성된 추진위는 기금 1억 원 모금을 목표로 이마트 양산점 후문 등지에서 거의 매주 한 차례씩 거리 모금운동을 벌였다.
  
퇴임 후 양산 시민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부금과 함께 축사를 보내 "역사를 기억하고 돌아보며 이곳 양산을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추진위의 의지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며 힘을 보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민들도 동참했다.

지난해 3월과 8월, 두 차례 양산을 찾았던 일본의 청년들도 참여했다. '김복동의 길'에 동행했던 한 일본 청년은 "한국에 오기 전에 영화 <김복동>을 봤다. 할머니를 양산에서 만날 수 있어서 감동이었다"며 "할머니가 사신 삶을 보면서 죄송하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추진위는 "시민 모금 캠페인에 나설 때마다 감동이었다"며 "첫 모금은 청소년들로부터 비롯하였다. 효암고등학교 학생회 소속 사회참여위원회 학생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후원금을 모아주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식에 모인 조의금이 마중물이었다. 김복동 할머니가 꿈 꾼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이어졌고, 2023년 소녀상과 평화공원을 향해 나아갔다"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오는 8월에 양산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김복동 평화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모인 양산 시민의 마음과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 발주를 시작한다. 양산시와 양산시의회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그:#김복동, #문재인, #양산, #김복동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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