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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검찰청 청사 입구.
 광주지방검찰청 청사 입구.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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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사건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직 수사관을 구속 기소한데 이어 또 다른 수사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전날 광주지검 소속 A 수사관(6급)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수사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3·구속 기소)씨로부터 13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검찰 수사를 받던 코인 투자사기 피의자에게 법률 조언과 수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목포지청 심아무개 수사관(6급)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변호사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심 수사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수사관이 수사 기밀을 유출해 범행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지난해 10월 A 수사관이 근무하던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이틀 뒤에 A 수사관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업무에서 배제한 뒤 두 달 넘게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이 그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온 A 수사관에 대해 전격적으로 영장을 청구한 배경은 의문의 돈이 담긴 차명 계좌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확인 요청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수사관 또한 해명 요청에 "언급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한편, 현재까지 '사건 브로커'를 둘러싼 비위 구속자는 8명으로 검찰 6급 수사관 1명, 퇴직 경무관 1명, 현직 경정 2명‧경감 1명, 퇴직 경정 1명‧경감 2명이다.

A 수사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다면 사건 브로커 연루로 구속된 검찰공무원은 2명으로 늘게 된다.

태그:#사건브로커, #광주지검, #검찰수사관, #뇌물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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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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