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동훈 1호 영입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 등을 '인민민주주의자'로 제시한 뒤 "민주당 안에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이) 인민민주주의 세력들을 제거해 내지 못한다면 히틀러에 잡아먹힌 독일의 보수 정당들처럼 돼 버릴 수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인민민주주의, 표적 된 사람 전부 단두대 세워 죽여"

박 변호사는 지난해 8월 7일 유튜브 채널 <빨대포스트>에 공개된 '[명강의] 민주당에서 부활한 인민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제가 운동권 시절에 일을 할 때, 운동권 선배들 중 누군가가 '인민을 대표하고 민중을 대표하는 일당 독재가 뭐가 문제지?'라고 얘기했다"며 "이게 인민민주주의자들이 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 정치가) 로베스피에르가 '인민민주주의 정부'를 처음 세웠다"며 "정부를 세운 다음에 자기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 인민의 적이라고 표적이 된 사람들을 전부 단두대에 세우고 죽이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민민주주의자'의 특징으로 "인민의 뜻에 반하는 놈은 인민의 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법을 바꿔서라도 숙청한다(는 것)"이라며 "적대시할 적을 호명하고 그 인민의 적을 때려잡기 위해서는 '우리는 철저히 권력을 다 가져야 된다' '완벽한 민중의 권력을 가져야 된다'고 외치면서 시스템을 다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로베스피에르 이후 등장한 대표적인 인민민주주의자로 역사상 악명 높은 독재자들을 꼽았다. 그는 "(로베스피에르) 다음엔 히틀러, 그다음에 스탈린, 김일성, 모택동, 카스트로까지 이런 놈들이 계속 나타났다"며 "인민의 뜻과 역사의 정방향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인민민주주의자들"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인민민주주의 세력 있어, 제거 못 하면..."
  
'한동훈 1호 영입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지난해 8월 7일 유튜브 채널 <빨대포스트>에 공개된 '[명강의] 민주당에서 부활한 인민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동훈 1호 영입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지난해 8월 7일 유튜브 채널 <빨대포스트>에 공개된 '[명강의] 민주당에서 부활한 인민 민주주의의 역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튜브 채널 빨대포스트 캡처

관련사진보기

 
'인민민주주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설파한 박 변호사는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더불어민주당 내에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과거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연령별 선거권 제한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히틀러 쫓아다니던 돌격대 애들이나, 공산당원들만 평등하고 그 외 사람들은 정치나 이런 것에 나설 수 없는 그런 것이랑 똑같은 것"이라며 "인민민주주의에서는 보통선거와 평등선거를 싫어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 민주당 안에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민주당) 안에 있고, 민주당은 지금 좀 섞여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민주당 안에 자유민주주의를 따르는 사람들도 있는 거 같긴 하다"며 "이 사람들이 만약에 이 인민민주주의 세력들을 제거해내지 못한다면 이 히틀러에 잡아먹힌 독일의 보수 정당들 그 정당들처럼 돼 버릴 수가 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9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민주당이 인민민주주의 정당 혹은 전체주의 정당이라고 얘기하긴 힘들 것 같다"면서도 "권리당원 권한을 강화하는 문제가 인민민주주의적 징후에 해당한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더해 "이건 내 정치적 해석이고 판단이고 의견"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변호사를 영입인재 1호로 발탁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국민을 위해 공적인 영역에서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그 일을 잘 설명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늘 저희가 모신 이 국민의힘 인재들은 모두 카테고리에 정확히 부합되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1979년생으로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학폭' 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한동훈 팬클럽 활동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태그:#박상수, #한동훈
댓글7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