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해 첫날 득점포

손흥민 새해 첫날 득점포 ⓒ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2024년 새해 축포를 쏘아올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와 더불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에 3-1 완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39가 된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유지했지만 1위 리버풀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 분위기 반전시킨 중요한 추가 득점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원톱은 히샬리송, 2선은 손흥민-지오바니 로 셀소-브레넌 존슨이 받쳤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가 책임졌으며,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본머스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솔랑케가 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마커스 태버니어-저스틴 클루이베르트-루이스 시니스테라가 2선에 포진했다, 허리는 라이언 크리스티-루이스 쿡, 포백은 당고 와타라-마르코스 세네시-일리야 자바르니-아담 스미스, 골키퍼 장갑은 네투가 꼈다.
 
손흥민이 전반 2분 만에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존슨이 오른쪽 돌파 이후 반대편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쇄도하며 왼발을 갖다댔지만 빗맞으며 골문 밖으로 향했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9분에 터졌다. 벤탄쿠르가 네투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챘고, 로 셀소의 태클로 사르가 공을 잡았다. 사르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하며 좋은 분위기를 끌고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뒷공간 침투를 통해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네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사르가 전반 30분 뜻하지 않게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 앉았다. 큰 부상인 것을 직감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주장 손흥민은 사르를 위로했다. 사르의 자리는 올리버 스킵이 대신했다.
 
이후 본머스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토트넘을 몰아치는 흐름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솔랑키의 슈팅이 데이비스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본머스의 공세에 맞서 후반 7분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히샬리송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는데, 히샬리송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무산시켰다.
 
수세에 몰리던 상황에서 후반 26분 토트넘이 한 골을 달아났다. 역시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로 셀소의 스루 패스의 타이밍에 맞게 본머스 최종 수비 라인을 깨뜨리는 손흥민의 침투 능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직접 전진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왼발슛을 본머스 골문에 꽂아넣었다.
 
후반 35분에는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히샬리송의 마무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본머스는 후반 39분에서야 알렉스 스콧의 왼발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늦은 시간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 알레호 벨리스가 무릎을 다치며 그라운르를 빠져나갔다. 교체 카드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10명으로 싸웠지만 토트넘 승리에는 변함없었다.
 
20경기 만에 12골 5도움, 역대급 공격 포인트 페이스
 
토트넘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즌 초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리던 토트넘은 11-15라운드까지 1무 4패에 그치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의 1골 2도움 원맨쇼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직전 경기인 19라운드 브라이턴전에서 2-4로 패하긴 했지만 이번 20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다시 승점 3을 챙겼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원동력은 손흥민을 꼽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18라운드 에버턴전부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날 본머스전에서도 손흥민은 2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빠른 침투, 찬스 메이킹, 기회 창출 등 공격 다방면에서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 26분 본머스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니는 흐름에서 손흥민의 결정적인 추가골이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슬로우 스타터였던 손흥민이 올 시즌 전반기부터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미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16경기 만에 넘어섰다.
 
손흥민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리그 공격 포인트는 2021-22시즌 23골 7도움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 나아가 현재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엘링 홀란드(14골)에 2골 차로 좁힌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이후 자신의 두 번째 득점왕 등극에도 불을 지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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