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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애플워치 미국 내 수입 금지 확정을 보도하는 CNN 방송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애플워치 미국 내 수입 금지 확정을 보도하는 CNN 방송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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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가 특허 침해로 미국 내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 정부는 26일(현지 시각)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미국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을 그대로 인정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 대표는 성명을 통해 "신중한 협의 끝에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라며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앞서 ITC가 결정한 대로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된 애플워치 일부 기종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됐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 미국 밖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미국 내 판매를 못하게 됐다.

바이든, 10년 전 오바마와 다른 선택 내렸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워치 시리즈6 이상과 울트라2가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ITC의 명령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지난 2개월간 검토를 거친 끝에 인정하기로 했다.

2013년 6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ITC의 결정에 이례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계속하도록 한 바 있다.

USTR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에 대비해 애플은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와 울트라2의 온라인 판매를 21일,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중단했다.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소매업체들도 해당 애플워치 기종의 재고를 판매하고 있지만 더 이상 추가로 들여올 수는 없게 됐다. 다만 이 기술이 들어있지 않은 애플워치 SE 수입은 유지된다. 

애플 "강력히 반대... 우리가 수년을 바친 기술"

애플은 곧바로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라며 "애플워치를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모든 법적 및 기술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사용자의 삶에 의미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힘쓰고 있다"라며 "이것이 애플워치의 건강 및 피트니스 기능을 개발하는 데 수년을 바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마시모의 조 키아니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의도적으로 우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본다"라고 반박했다. 

미 CNN 방송은 "애플은 애플워치가 혈중 산소 측정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변경해서 특허를 침해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다시 만들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꽤 걸리고, ITC가 인정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라고 전했다. 

태그:#애플, #애플워치, #마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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