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 ⓒ JTBC

 
무조건 승리 뿐, 패배는 곧 프로그램 폐지다. JTBC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벼랑 끝 승부에서 통쾌한 콜드게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18일 방영된 <최강야구> 71회는 몬스터즈 대 연천 미라클의 시즌 30차전이자 일명 '폐지 결정전'으로 치뤄졌다. 이제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오는 25일 방영 예정인 대학올스타와의 일전 뿐이다. 

​절대절명의 위기 속에 치른 경기에서 몬스터즈는 '5타수 5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김문호, 프로그램 사상 첫 시즌 10승을 달성한 투수 이대은의 역투 등에 힘입어 독립리그 강팀 연천 미라클에 15대 1, 7회 콜드게임 대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21승 9패로 승률 7할 복귀에 성공했다.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면서 몬스터즈는 모처럼 여유 있는 승리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잔여 1경기(대학올스타 팀)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22승 9패(0.710)으로 내년 시즌3 제작이 확정되지만 만약 패하게 된다면 승률 6할대에 그치면서 <최강야구>는 시즌2로 끝맺게 된다.  

타선 변화... 김문호 1번 타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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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에 맞붙게 된 상대는 독립리그 강팀으로 손꼽히는 연천 미라클(감독 김인식)이다. 지난해 한 차례 대결을 펼쳐 2점 차 석패를 당했던 미라클로선 이번의 재회를 통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앞서 김 감독은 올해 초 독립리그 올스타 팀을 이끌고 몬스터즈를 만나 역시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만큼은 꼭 승리하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반면 '야구 인생의 9회말 2아웃'이라는 제작진이 붙인 자막처럼 이날 경기는 몬스터즈 선수단에겐 현역 시절 그 어떤 시합 이상의 중대함, 그리고 간절함이 담겨져 있었다. 직전 강릉영동대와의 2연전에서 충격의 연패를 당한 탓에 의기소침해진 몬스터즈의 기운을 과연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을지가 이번 30차전의 최대 관건이었다. 

이날 몬스터즈는 김문호를 다시 1번타자에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4경기 연속 리드오프를 맡았다가 강릉영동대와의 두 번째 시합 때 잠시 2번을 맡았던 김문호가 전진배치되면서 약간의 변화를 도모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팀의 대승을 이끄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선취점 내줬지만... 연이은 몬스터즈 대량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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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미라클 2번 타자 김윤범의 안타와 도루, 4번타자 박수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내주면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몬스터즈의 타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1회말 3안타와 희생플라이 2개를 묶어 2점을 내는 등 2대 1,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몬스터즈는 3회말부터 4이닝 연속 득점으로 완벽한 승리를 일궈냈다.  ​

김문호는 혼자서 5안타를 몰아치며 1번타자로서의 역할을 200% 다해주며 타선을 주도했다. 박용택, 이대호, 정의윤 등 중심타선은 기회가 올 때마다 안타, 희생플라이 등으로 착실하게 타점을 올리는 등 제 역할을 톡톡히 다해줬다. 타선이 터지자 초반 불안했던 에이스 투수 이대은 또한 안정감을 찾으면서 미라클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 막았다.  

신재영(0.1이닝), 송승준(1이닝) 등 불펜 역시 무실점 역투를 펼친 끝에 몬스터즈는 시즌 다섯 번째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올시즌 중요한 경기를 기분 좋게 가져갈 수 있었다. 전 선수 고르게 활약한 이날 시합에선 예상대로 김문호와 이대은이 경기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심적 부담 덜어낸 콜드게임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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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와의 2연전 패배는 선수단에게 큰 충격이자 자극제가 되었다.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토로할 만큼 심적 압박감으로 작용했다. 팀 창단 후 최초로 1경기 5안타를 기록한 김문호조차 "타석에 들어설 때 자꾸 부담감이란 게 느껴지더라"라고 고백할 만큼 한동안 힘든 시간이 이들에게 찾아왔다.  

​앞선 경기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선발 투수 이대은 "힘든 경기였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라고 고백하는 등 누구 할 것 없이 연패의 충격이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후회없이 해보자, 즐기자"라는 주장 박용택의 주문과 더불어 몬스터즈는 "1패=프로그램 폐지"의 무거운 짐을 털어내고 모처럼 활기찬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Win or Nothing" 모든 걸 건 한판 승부이자 정규시즌 최종전으로 대학올스타와의 직관 경기만을 남겨둔 몬스터즈를 대표해 박용택은 "정말 이제 마지막까지 왔다. 몬스터즈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염원이 우리한테 딱 와닿아 정말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겠다"라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2연패를 마감하고 기사회생한 몬스터즈에게 이제 필요한 건 단 1승 뿐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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