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 등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을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군대 내 사조직 하나회에 비유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유무죄를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소환조사해 달라고 그러더니 (검찰에) 정작 와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 하는 지적과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동안) 검찰에 소환해 달라고 했지만,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소환함으로써,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고 (사건을) 종결해서 혐의가 있으면 검찰에서 기소하면 제가 법정에서 다툴 것 아닌가"라면서 "검사님이 나의 억울한 점을 밝혀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진술하는 것인데, 검사들이 유리한 증거는 없애버리고 불리한 것을 조작해서 나를 죽이려고 할 때 내가 왜 진술해야 하나. 헌법이 진술거부권을 보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에게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후원금 관련 정치자금법·뇌물 혐의 수사로 확대한 것을 두고 별건 수사라며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관련 수사의 중단을 요구하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 돈 봉투 관련해서 저에 대한 증거 조작이 제대로 안 되니 저의 주변 사람 100여 명 압수수색하여 별건 수사에 '올인'하고 있다"면서 "증거조작, 별건 수사, 온갖 협박과 회유로 불법을 일삼는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하나회가 하이에나처럼 살아 있는 권력의 하수인되어 죽은 고기를 찾아다닌다. 수사가 아니라 야당, 언론 표적 수사 등 인간사냥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조직화된 윤석열 특수부 하나회 세력에 무너지고 있다. 암세포처럼 국가기관을 장악한 검찰 하나회가 민주공화국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태그:#송영길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