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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예산 조곡산업단지 반대 투쟁위 주민과 충남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농본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산업단지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0월 3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예산 조곡산업단지 반대 투쟁위 주민과 충남환경운동연합, 공익법률센터 농본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산업단지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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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청남도 국정감사에서 충남 지역 폐기물 중 62%가 타지역에서 온 것이란 지적도 나온 가운데, SK그룹이 그린컴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서산, 아산, 예산, 당진에서 산업단지와 산업폐기물매립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무분별한 산업단지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행정복지 센터 앞에서는 공익법률센터 농본, 충남환경운동연합과 조곡산업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단지 건설은 폐기물처리장 건설과 한 묶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산단 건설은 곧 폐기물매립장 건설과 같다"며 "충남도는 산업 폐기물 매립장을 위한 산업단지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은 (추진) 기업에는 막대한 이윤을 안겨주지만 지역에는 큰 피해를 끼친다. 대표적으로 사후관리 문제가 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매립하는 동안에는 돈이 되지만 매립이 끝나면 최대 30년간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사후 관리 책임은 지자체가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후관리가 안 될 경우 침출수 유출로 지하수가 오염되거나, 토양이 오염돼 인근 주민들이 환경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선 충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의 순간을 자주 접했다. 2주나 빨랐던 벚꽃 개화와 곧이은 냉해, 그리고 폭우와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 또 월초보다 월말의 평균온도가 더 높은 10월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여도 시원찮을 판에 전국 곳곳에 더 짓지 못해 안달이다.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산업폐기물은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농촌으로 몰려와 농촌지역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선 활동가는 "폐기물은 발생지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규모를 최소화해서 분산 관리해야 한다"며 "발생지 처리원칙과 분산관리 원칙을 지켜져야만 농촌지역으로 몰려오는 산업폐기물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그:#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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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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