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가 13년 만에 긴축재정 기조의 예산을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전년 대비 1조 5000억 원가량 감소한 예산이지만,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핵심공약인 '약자와의 동행' 예산은 늘렸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2024년 예산안(45조 7000억 원)은 2023년의 47조 1905억 원에 비해 1조 4675억원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 예산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장이 이어진 2011년도 예산안이 전년 대비 1조 원 가량 삭감된 후 꾸준히 늘어났다.

내년 예산안에서 가장 크게 감액된 분야는 '도로교통'으로 교통요금 인상에 따른 수입 상승을 고려해 대중교통 재정지원을 축소했고, 운수업계 유가보조금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1.8% 줄어든  3088억 원이었다.

이 밖에 '도시계획-주택정비'는 전년 대비 794억원, 18.2% 감소했으며 '산업경제'도 시설 준공, 창업시설 캠퍼스타운 운영 효율화 등으로 1415억원(14.2%) 축소됐다.

반면, 오세훈 시장의 시정 철학을 담은 '약자와의 동행' 관련 예산은 전년 13조 2100억 원에서 올해 13조 5125억 원에서 올해  원)보다 3025억원 늘었다. 기존 1600가구에 더해 내년 500가구를 추가 지원하는 '서울형 안심소득'에는  총 206억원을 투입한다.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는 401억 원을 투입하고, 취약계층 아동 대상의 온라인 교육콘텐츠 플랫폼 '서울런(159억 원) 운영도 지속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 19~22세 청년을 대상으로 연간 20만원의 문화이용권을 제공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우기의 상습 침수구역인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의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에는 1049억 원을 투자하고, 남산 곤돌라(남산예장공원~남산 정상부) 조성을 위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추진에는 122억 원을 투입한다.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를 연결하는 선박 운항의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서울항 조성에는 254억 원이, 내년 9월 운항 목표의 리버버스 선착장과 기반시설 사업에 208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참전 유공자에게 지원되는 참전명예수당(684억원)은 월 15만원까지 확대되고, 비참전 상이유공자 2800명 대상 보훈 예우수당(34억원)도 신설된다. 서울 지역예비군의 이동편의를 위해 예비군 훈련장 이동버스도 관할 군부대에 지원(13억원)한다.

오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서울의 재정 수요를 골고루 배정했다"며 "시민과 약속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을 굳건히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태그:#긴축재정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