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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유언론실천 49주년 기념식 열렸다.
▲ 자유언론실천선언 49주년 기념식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유언론실천 49주년 기념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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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는 2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자유언론실천재단,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함께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9주년 기념식과 제29회 통일언론상·제35회 안종필자유언론상 시상식,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 준비위원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인사말하는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인사말하는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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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식에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정권에 따라 부침이 있긴 했지만 최근의 언론상황은 그야말로 선배들의 자유언론 실천선언 당시로 후퇴한 것만 같아 참담하고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자유언론실천선언을 기념하기 위한 오늘, 선배 언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다 새로운 언론자유 수호선언을 결의하고 실천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상식이 있는데, 통일언론상과 안종필자유언론상 수상자들께 축하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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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반세기가 흘렀는데도 언론 현실은 50여년 전과 어찌 이리 판박이인지 통탄할 지경"이라며 "총칼을 든 군부독재가 법 기술자들이 검찰독재로 바뀌었을 뿐 언론을 옥죄는 것은 단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며 "지금 언론 환경이 반세기 전보다 복잡다단하고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압박이 교묘해졌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힘들더라도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에 충실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는 일,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진실보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문 낭독이 있었으며 조성호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자유언론실천선언 내년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제29회 통일언론상의 대상은 KBS춘천 방송국의 <특집 2부작 '해무'>가 특별상은 울산MBC의 다큐멘터리 악극 <울산아가씨(2부작)>가 수상했다.
 
김보라미 변호사가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 수상 김보라미 변호사가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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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순서로 진행된 제35회 안종필 자유언론상의 본상은 법률사무소 디케의 김보라미 변호사가 수상, 특별상에는 부산일보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 한·일 기획팀이 선정·수상했다.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인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심사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심사위원 윤창현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인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심사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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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필자유언론상 심사위원인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김보라미 변호사는 언론자유와 정보인권 분야의 전문 법률가로서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와 언론표현의 자유 훼손에 맞서 싸워 온 점에서 후보로 추천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심사위원회는 장시간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김보라미 변호사를 안종필자유언론상 수상자로, 부산일보팀을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안종필자유언론상이 '꺾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자유언론실천운동에 헌신하신 동아투위 제2대 위원장 안종필 선생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제정되었다는 점에서, 본 상의 취지에 더 부합하는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김보라미 변호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김보라미 변호사 안종필자유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김보라미 변호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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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김보라미 변호사는 "이 상을 언론인들이 받으셔야 되는데 제가 받게 되어서 죄송한 말씀 드리고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이 상과 관련돼서 조금 더 이런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제가 동아투위 그다음에 조선투위와 관련된 논문을 좀 찾아봤다. 근데 논문이 거의 없고 '물러나라'라는 칼럼을 썼던 고 김세은 선생님의 논문만 있더라. 그래서 그 논문을 읽으면서 이 동아투위와 조선투위도 지금까지도 해결이 안 된 상태로 미완성의 상태로 오고 있다는 게 정말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 후배들이 관심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언론인을 보호하는 거는 기자들이 더 나서서 주장해야 한다. 근데 이런 와중에 과거에는 금기시됐던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남용되고 있고 형사 고소 고발이 남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방송국이 알아서 위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1세기에 냉전 시대에나 쓸 법한 표현을 정부가 활용하고 있다. 그뿐인가? 정치권에 굉장히 예속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언론인들의 목을 옥죄고 있다. 

작년은 유엔에서 언론인의 보호에 관한 행동강령을 발표한 지 10주년 되는 해였다. 여러 가지 행사들이 이루어졌는데 언론인의 안전과 보장은 언론인도 지켜야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지켜줘야 하는 굉장히 중요한 맥락이 있다. 그래서 아마 제가 이 상을 받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언론인들 스스로 지켜내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파도가 오고 있기에 언론인이 아닌 저에게 이러한 고통의 소리를 외쳐주시고 또 저는 일반 시민들에게 함께 연대하자 이렇게 손을 내미는 의미로서 오늘의 수상의 의미를 되짚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태그:#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투위, #김보라미, #안종필자유언론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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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활동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 노동·통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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